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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공조 본격화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4-04-02 오전 1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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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입었던 한국과 중국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일본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호주 내 한국과 중국 교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가족들은 2일 오전 중국 허베이(河北)성 성도인 스자좡(石家庄)시에서 피해자 추모 행사를 가진 뒤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한국인 징용 피해자 가족 대표와 한국 변호사들도 참석해 이들을 격려하고 연대의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중 미쓰비시(三菱) 머티어리얼(전 미쓰비시광업주식회사) 피해노동자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이날 오전 스자좡 핑안(平安)공원 기념비에서 추모행사를 통해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고 이어 피해자와 가족 등 100명을 원고로, 허베이 고급인민법원에 미쓰비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다.

 오후에는 토론회를 열어 한국인 징용자들과 변호사들이 겪은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양국간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징용피해와 관련해 일본 대기업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들이 잇따라 나왔지만, 한중 양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조와 연대를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일 화교인 린보야오(林伯耀) 중일교류촉진회 대표는 “중국 내에서의 징용피해자 소송은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법원의 잇단 승소 판결이 없었다면 완전히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험이 큰 힘이 됐음을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6일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대표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베이징(北京) 법원에 첫 소송을 낸 이후 지역별로 관련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강점기에 끌려간 중국인 강제징용자는 약 4만 명에 달한다. 이중 8천여 명이 노역 중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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