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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토 미사일방어 능력 집중 향상

美 미사일 방어, 요격체 재설계 착수

Written by. 김성걸   입력 : 2014-05-17 오전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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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미사일 위협 대비와 북한 위협에 확실히 대비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 미사일방어 계획은 외기권 요격체(EKV)를 재설계하는 연구를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러한 계획은 미사일 위협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미 본토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의 제임스 시링(해군중장) 국장은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사일방어 구성요소 가운데 요격체(킬 비클)를 재설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9950만 달러를 국방예산안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사일방어국은 이 외에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고 미 본토의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장거리식별 레이더(LRDR) 개발 ▲미사일 식별 능력 향상을 역점 분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3개 항목에 모두 3억 달러(약 3085억 원)를 배정하고 있다.

 미사일방어국 전체 예산은 74억6000만 달러(약 7조6241억 원)가량이며, 이런 액수는 2014년도 미사일방어국 예산안 77억 달러와 비교할 때 약간 줄어든 액수다.

 시링 국장은 “이들 세 분야의 투자로 기존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제는 재돌입 미사일 탄두를 높은 신뢰성으로 식별하고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실시된 미사일 요격 시험이 실패로 끝나자 요격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설계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요격체는 요격 미사일의 탄두 부분에 실려 날아오는 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구성요소다.

 요격 미사일의 다른 구성요소는 요격체를 요격 지점 부근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하지만, 요격체는 마지막 단계에서 목표물을 식별하는 역할까지 포함해 중요한 분야를 담당한다.

 미국은 신형 외기권 요격체의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 본토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설계되는 요격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재설계 요격체는 외부 센서와 통신 능력의 획기적 개선이 주문되고 있다. 그리고 차후에도 성능 개량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듈화가 제시되고 있다. 그동안 요격체는 레이시언이 생산을 담당했지만, 앞으로 다른 방산업체인 보잉·록히드마틴 등도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장거리식별 레이더는 비행 중간단계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의 탄두를 식별·추적하는 장비다. 탄도미사일이 우주 공간을 지나게 되면 탄두와 함께 미사일에서 분리된 다른 잔해들도 이동하게 돼 이들에 대한 식별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미사일방어를 방해하고자 탄두로 인식되도록 은박 풍선, 껍데기 탄두 등을 일부러 보내기도 한다. 장거리식별 레이더는 식별 능력과 함께 센서의 지속적인 추적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에 배치된 코브라 데인 레이더를 보완하고자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SBX)를 이동 배치하기도 했지만,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해상배치 레이더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레이더는 북한의 은하 3호 우주발사체의 발사 성공과 KN-08 개발에 대비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초기 사업예산으로 3000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올해에는 두 배 이상 늘린 7500만 달러를 예산안에 배정하고 있다. 그만큼 개발사업의 필요성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 레이더는 오는 2020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지휘통제 시설에서 미사일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새해 예산안에 1억2200만 달러를 배정하고 있다.

 센서에서 보내온 미사일 관련한 정보를 지상 통제센터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려는 목적이다.

 미군 당국은 이에 대해 지상배치 미사일방어 체계의 능력·신뢰성·치명성·식별력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장비들을 개발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공언한 대로 태평양 방면인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 등에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GBI) 14기를 오는 2017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배치된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은 30기다. 미국은 올여름에 실시될 기존 요격체의 성능개량 시험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 배치를 본격적으로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기존 요격체 CE-1 버전이 사용된 지난해 7월 시험이 실패로 끝나자 CE-2 버전을 개발한 상태지만, 이마저 여러 문제가 발견돼 개선을 하면서 앞서 말한 대로 요격체를 아예 재설계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예산의 압박 속에서도 장래 예상되는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현존 위협에 대해서도 동시에 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정치학 박사)

* 출처 : 국방일보 16일자 ‘기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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