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을 국민안보교육의 도장으로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다. 농경시대에는 땅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는 정치적 이념이 달라 서로 싸웠다.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전쟁으로 편한 날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숱한 외침 속에서도 반만년 동안 겨레의 자존을 지켜왔다. 상무정신이 강해 국운이 융성했을 때는 적을 막아 평화롭게 지냈지만, 국론이 분열되고 힘이 없을 때는 임진왜란이나 6·25전쟁 같은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이유는 모든 국민이 전쟁의 참상과 실체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도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쟁사 종합박물관이다.
전쟁기념관은 우리 민족이 겪은 대외항전의 역사와 함께 6·25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국론을 통합해 제2의 6·25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샐틈없는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핵과 탄도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술책과 공갈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종북좌파들의 이념투쟁 또한 가관이다. 아직도 이들은 6·25를 북침으로 왜곡하고, 천안함 피격을 북한과는 관련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들은 전쟁기념관에 와서 누가 6·25를 일으키고, 천안함이 어떻게 피격됐는지 역사의 진실을 봐야 한다.
6·25전쟁 시 공산주의자들의 생생한 만행과 천안함 피격 시 발견된 북한의 어뢰를 직접 와서 확인해야 한다. 전쟁기념관은 국민안보교육의 도장이 돼야 한다.
특히 6·25를 겪지 못한 전후 세대들에게는 의무적으로 반드시 들러야 할 역사의 현장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유와 평화는 거저 오지 않는다는 역사의 증언을 교육시켜야 한다.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으며, 오늘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희생으로 조국을 살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호국정신을 계승케 해야 한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로마의 명장 베게티우스의 경구를 전쟁기념관에 와서 느껴야 한다. 전쟁기념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문화대학을 개설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6·25전쟁에 대한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전문해설사에게 직접 들을 수도 있다.
전쟁기념관은 무료 관람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에 이르는 접근성도 좋아 서울 용산 삼각지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기념관에 들어설 수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쟁기념관은 호국안보와 상무정신 함양의 도장으로 210여만 명의 내·외국인이 찾았다. 지난 4월에는 오바마 美 대통령도 기념관을 방문했다.
튼튼한 안보는 호국보훈의 정신에서 비롯된다. 최근 일부 정치인들과 종북좌파들의 북한 감싸기 발언과 행태는 많은 국민적 우려를 주고 있다. 굳건한 안보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역사는 미래를 위한 거울이다. 전쟁기념관을 국민안보교육의 도장으로 삼아 다시는 이 나라에 6·25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윤 연 (예, 해군중장 / 칼럼니스트)
* 출처 : 국방일보 6월2일자 16면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