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현충원으로 간다

Written by. 김동은   입력 : 2014-06-24 오후 12:19:22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자주 찾는다.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1960년 봄이 처음이다.

 지금은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는데 한강을 바라보며 오르락내리락 고개를 넘으면 국립묘지가 있어 오랜 세월 내 가슴에 묻고 있다. 모교가 멀지 않고 근무처인 중대부속중고등학교가 가까우며 집도 근처여서 인연이 길었다. 그동안 먼 곳으로 이사를 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꼭 찾아 참배해야 속이 시원하다.

 국립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든 성역이다. 값진 생명을 바친 그분들을 추모하는 우리 모두의 장소다. 교단생활 40년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 해법이 무엇인가,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고민해 왔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현충원에서 찾고 있음에 감사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음은 운명을 넘어 숙명일진대 어찌 애국하지 않으랴?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신봉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누가 지킬 것인가?

 흔들림 없이 애국의 길을 걷고 있음에 더없이 감사드린다. 한 걸음 두 걸음 발길을 옮기며 묘지 앞에 묵념 드리고 정년 뒤의 생활이 일탈 없이 흘러가도록 기도한다.

 30년 전이던가? 담임교사로 있을 때 제자들을 데리고 현충원을 찾았다. 선조들이 남긴 충절의 시문을 낭송시키고 광복 전후 작고한 민족시인의 시를 읊조리게 했다. 그리고 너희들도 큰 뜻을 품고 국가의 기둥이 되라고 가르쳤다. 참배할 곳이 많지만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를 헤아리라고 가르쳤다. 그 제자들이 지금 요소요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생님이 됐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해마다 6월이면 현충일이 있고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6월만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고 열두 달 내내 호국보훈의 달이었으면 좋겠다. 피치 못해 참배하지 못하는 날이 있으면 다른 날을 택해 국립현충원을 찾으리라 다짐한다.

 2014년의 봄은 세월호 사고 등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은 대한민국을 교란시키고 있다.

 국가의 기틀이 흔들릴수록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엎드려 사죄하며 기원해야 한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 대한민국을 목숨 걸고 수호해야 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현충원을 참배할 것이다.

 2014년 6월이 가고 있다. 이 땅에 진정한 자유 평화와 행복이 뿌리내리기를 소망한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영원히 번영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김동은 (前 영등포고교 교감)

* 출처 : 국방일보 6월24일 16면 ‘오피니언’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