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민족을 위해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 군복무 후 전직을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분들께 먼저 그간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정부에서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제대군인지원센터 근무 경험을 토대로 재취업에 작은 도움을 드릴까 하여 몇 글자 적습니다.

 사회는 군대보다는 다양성과 효율성,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점이 강조되며 이에 맞게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각각의 구성원이 적응하고 진화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전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전역 전에 부여된 전직 준비 기간을 짜임새 있게 사용한다면 재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사실 법적으로 연령제한을 게재할 수는 없지만 현실은 나이가 제일 많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역 후까지 준비기간을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군 경력을 살릴 수 있는 경우, 경력은 있지만 관련 자격증이 없다면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에 노력을 집중해야 되며 더불어 컴퓨터 사용능력은 기본적으로 요구된다고 보면 됩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불필요한 교육에 시간과 금전적 낭비를 하고 후회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전직기본교육 참여 후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담당 상담사와 대면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유용한 자격증과 업체 지원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지도 등 시기별로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군 경력을 살릴 수 없는 연금대상자들은 급여는 적으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일자리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자녀 학비 등 생활비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40대는 그만큼 취업에 대해 절실하므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을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고 눈높이를 조절하여 경력을 쌓으면서 역량강화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한편 준비기간 없이 전역하는 중기 복무자들은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 전직설계가 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사무관리 분야로 가장 높게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일반사회 지원자들과 비교하면 지원 연령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휘관의 역할 수행 경력도 장점이 될 수도 있으나 신입으로 입사 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는 '묻지마 지원'은 취업과 연결도 어렵고 설사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전역하기 전에 직업선호도 검사 및 MBTI 성격검사 등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과 흥미, 적성 등을 파악하고, 상담사와 직접 상담하여 먼저 진로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기 바랍니다.

 구직전문사이트인 노동부의 워크넷과 행정안정부의 나라일터 및 민간의 잡코리아, 사람인 등에 주기적으로 접속하여 기업에서 요구되는 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재상 등을 파악한다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채를 제외한 취업의 80%는 히든잡으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나의 능력과 취업 의지를 알리고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기 바랍니다.

 백세 시대를 앞두고 앞으로 직업은 어떤 분야가 되든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소비되어 버리는 능력과 자격증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끝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재취업은 제대군인 본인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취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기관에서 취업 지원을 해주고 있으나 자신이 활동하지 않으면 절대 취업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지원하여 불합격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구직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Konas)

석금미 (의정부보훈지청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