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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着韓스토리텔링⑩]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Written by. 정다운   입력 : 2014-12-06 오후 1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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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12월4일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 주최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성공과 실패, 좌절, 눈물, 사랑, 열정의 이야기를 전하는 ‘2014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 대회’ 내용임. (편집자 주)

  나의 꿈은 아버지代부터 이어오는 의료인이 되는 것이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제일 어려웠던 것이 정해진 삶을 살던 북한 사회와 달리 모든 선택과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북한에서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부모가 농사일을 하면 자식도 농사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탈북하기 전날까지 농사일을 하다 왔다.

 한국에서는 나이제한 없이 원하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어 간호대학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펜을 놓은 지 15년 만에 공부를 다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삼육보건대학에 서류와 면접으로 합격해 15년 나이차이가 나는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주위에 많은 도움이 있었지만 5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대학은 무리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고, 아줌마라고 어떠한 사정도 봐주지 않는 사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학기간 실습 때에도 새벽에 출근하면 아이가 혼자서 유치원 셔틀버스를 놓쳐 하루 종일 굶으며 집에 있기 일쑤였고 수시로 아이가 전화해대는 통에 실습점수를 잘 받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3년간 대학과정을 마치고 국가고시도 한 번에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 해 5월에 180병상의 암 전문 요양병원에 취직하게 되었다. 근무도 하기 전에 북한출신이라는 소문이 난 상태지만 거부반응을 보인 사람보다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아 힘이 됐다.

 어느 날 대학시절 보건소 실습 때 알게 된 지인이 간호사면허증을 가진 탈북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공무원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났다고 알려줬다. 밤 11시가 다된 늦은 시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하고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써 접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서류와 면접 모두 합격하여 대한민국 최초 1호로 간호공무원이 되었다. 나이에 기죽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해 온 결과다.

 한국행을 함께 했지만 북한에 잡혀간 큰 아들이 있다. 작년 9월에 어렵게 통화가 되었다. 아이가 15살인데 먹지 못해 체중이 35킬로그램밖에 안된다고 한다. 내가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죄스러웠다. 하느님이 계신다면 꼭 만날 것이라고 믿는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바른길로 인도해 준 것은 북한에 홀로 있는 큰아들과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작은 아들이다.

 대한민국은 기화와 행운의 땅이다. 북한에서는 출신성분과 여러 제약조건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대한민국에서 펼치길 바란다. (Konas)

정다운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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