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신동혁 자서전에 오류?
"어머니와 형 고발 장소는 14호 수용소 아닌 18호 수용소.. 대북 인권 운동 중단할 수도 있어"
탈북자 신동혁 씨가 자신의 자서전 '14호 수용소 탈출'의 내용 일부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신 씨의 자서전 집필자인 블레인 하든의 말을 인용해 "신 씨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데 대해 죄송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 씨는 "탈출을 계획하던 어머니와 형을 감시자들에게 고발했던 일이 14호 수용소가 아닌 인근의 18호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건"이라고 인정했다.
신 씨는 또 자서전에서 13살 때 수용소를 탈출했다가 다시 잡힌 뒤 고문을 당했다고 기술했지만, 이번에 그는 그 사건이 13살이 아닌 20살 때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신 씨는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국내외에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역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씨는 "현 시점에서 정치범 수용소 철폐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도, 계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대북 인권 운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세계는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여전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말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워싱턴포스트’ 신문 출신의 언론인 블레인 하든은 신 씨에 관한 책 ‘14호 관리소에서의 탈출’ 을 출간해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큰 관심을 끌었다.
신 씨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가 수여하는 ‘도덕용기상’을 받았고, 올해는 미국 뉴욕의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주는 인권상을 받았다. 캐나다의 한 대학으로부터는 명예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신 씨는 지난해 지난 9월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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