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신문 발행 부수 늘려라” 지시해도..
주민들 담배종이로도 사용 안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5-04-24 오후 1:56:50
북한이 ‘노동신문’의 발행부수를 대폭 늘려 김정은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80년대 최고 3백만부의 발행 량을 자랑하던 ‘노동신문’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발행사정이 악화되기도 했으나, 김정은 체제 하에서 30만부 발행 량을 유지해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4일 밝혔다.
그런데 김정은이 최근 당 사상 사업을 강조하면서 ‘노동신문’ 발행 부수를 최고 60만부까지 올렸으며, “올해 안으로 ‘노동신문’의 발행부수를 120만부로 늘이라는 것이 중앙의 지시”라고 19일 방송의 자강도의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나 정작 신문을 보겠다는 사람들이 없어 북한 당국은 각 인민반, 공장기업소들에 ‘노동신문’을 강제로 할당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3일 “노동신문의 1년 구독료는 (북한 돈) 2천원으로, 장마당에서 통강냉이 1kg과 맞먹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며, 모아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체신소(우체국)에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에 김정은의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손상이라도 되면 신문을 바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노동신문의 속지(5면) 한 장만 휴지로 사용하도록 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화장지와 담배종이까지 들어와 ‘노동신문’은 담배종이로서의 가치도 잃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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