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폭군 네로 황제의 운명 답습하는가?
김정은 북한 로동당 제1비서가 로마 제국의 폭군 네로(서기 37-68년) 황제처럼 주변 인물들을 마구잡이로 처형한다. 김정은도 네로와 같이 끝내 반란군에 의해 처형당하는 게 아닌가 관심거리다. 네로와 김정은은 서로 닮은 데가 적지 않다는 데서 그렇다.
김정은도 네로처럼 어렸을 때 권좌에 올랐다. 네로는 서기 54년 17세 때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사망하자 제위에 올랐다. 김정은도 2011년 12월17일 김정일이 사망하자 27세의 어린 나이로 후계자로 올랐다. 김정은과 네로는 예술 문화 애호가라는 데서도 비슷하고 집권 후 어린 나이에 닥치는 대로 주변 인물들을 처형하는 등 잔인포악한 데서도 둘은 비슷하다.
네로도 어린 나이에 부하 200여명을 처형했다. 의붓동생도 죽였고 어머니와 부인마저 살해했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며 로마 스토아철악의 대가인 세네카도 역모자로 의심, 스스로 정맥을 끊어 자결케 했다. 네로는 로마시에 불이 나자 기독교인들의 방화 탓이라며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을 잡아 처형했다.
김정은도 고모부 장성택을 역모자로 잡아 즉결 처형했고 70여 명의 주변 핵심 인물들을 처형했다고 우리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처형 수법도 잔인무도하다. 수백 명의 주민들을 모아놓고 대공기관총으로 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하는가 하면, 화염방사기를 쏴 태워 없애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공산 독재국가에서 불평불만을 짓누르고 독제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잔혹한 처형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마우쩌퉁(毛澤東)도 수많은 인민들을 재판도 없이 처형했고 소련의 오셉 스탈린도 그랬다. 스탈린은 “한 사람의 죽음은 슬프게 여기지만 1백만 명의 죽음은 단지 통계 숫자에 불과하다”고 주장, 그의 잔혹한 숙청과 처형 심리를 읽게 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집권 초기 4년간 10여 명을 처형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 김정은은 집권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벌써 최측근 70여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고모부이고 로동당 행정부장 장성택, 리영호 인민군총참모장, 한영철 인민무력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처형되었다고 한다. 죄목으로는 반당·반혁명 종파행위, 김정은 앞에서 설렁설렁 박수치기, 김정은 연설 중 조는 행위, 김정은 지시와 정책 추진에 대한 이견 제시나 불만 토로, 김정일 사망 추도기간 음주, 예술인들의 풍기문란 등이라고 한다.
김정은의 잔혹한 처형 저의는 분명하다. 공포심을 조성해 나이 어린 자신을 녹록히 보지 못하고 절대 복종토록 하기 위해서이다. 고모부도, 인민군총참모장도, 인민무력부장도, 김정은의 비위를 거스르면 즉각 처형된다는 공포분위기를 조성, 절대 복종 체제를 다지려는데 있다. 김정은의 처형 공포정치는 당분간 먹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인물들에게 “나도 저렇게 당한다”는 두려움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북한의 독재와 폐쇄 그리고 상호 감시체제를 떠 올리면 더 더욱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주민들 사이에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폭발적으로 확산될 때 급작스런 민중 봉기나 처형대상으로 찍힌 핵심 측근에 의해 처단될 수 있다.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나 리비아의 무라마르 카다피가처럼 민중 봉기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
네로도 반란군에 의해 처형되었다. 네로의 최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쳐들어오는 반란군의 말발급소리가 가까워지자 단도로 목을 찔러 자살하였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로마 원로원이 네로를 잡아 발가벗겨 시가지를 돌게 하겠다고 통보하자 네로는 교수형 당하느니 자살하겠다며 칼을 빼 목을 찔렀으나 빗나갔다. 옆에 있던 최측근 에바브로가 칼로 목을 내리쳐 땅에 떨어뜨렸다. 31세 폭군 네로의 최후였다.
폭군 네로 못지않게 주변 측근들을 처형한 31세 김정은에게도 네로 같은 최후의 순간이 다가설지 확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폭악했던 네로를 비롯 21세기의 독재자 차우셰스쿠와 카다피도 주민들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독재자 김정은도 최후를 어떻게 맞이할지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Konas)
정용석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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