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北 중간간부 동요 심각…민심 우려해 탈북가족 그대로 둬"
북한 당국, 고위 간부나 해외 외교관들이 탈북해도 그들의 가족과 친인척을 수용소 수감이나 추방조치 등 하지 않아
북한 김정은의 공포통치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중간 간부의 동요와 이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최고위층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으나 중간 간부급, 특히 해외에 나가 있는 중간 간부들은 동요와 이탈이 심각하다”면서 “상당수가 동요하고 있고 일부는 국내로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소식통은 “북한 권력 상부층 가운데 자기 보신행태가 많이 늘어 책임자가 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질책만 받을 수 있어 그런 것인데, 공포가 지배하고 있으나 분노가 공포를 이겨서 체제를 뒤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노동당 소속의 한 하급 간부가 작년 하반기에 탈북한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며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두려워 탈북했고 많은 당 간부들이 공포정치에 떨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평양 고위 간부나 해외 외교관들이 탈북해도 그들의 가족과 친인척을 수용소 수감이나 추방조치 등을 하지 않고 감시만 하는 등 민심 안정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날 중국 단둥(丹東)에 체류중인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상황을 전했다.
이 평양 소식통은 “기존(김정일시대)과는 달리 지금은 평양시 고위간부들이 탈북해도 가족들과 친인척들이 수용소나 산골로 추방되지 않고 직장 기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출당이나 직위해임도 없고 탈북가족이라는 공식적인 누명도 씌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탈북이 반역이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탈북간부들의 가족과 친인척들을 그대로 두는 것에 평양 시민들은 ‘옛날과는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김정은 집권 이후 간부들의 탈북이 많아지고 있는데, 탈북 간부들의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처벌하면 민심이 악화돼 공화국에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탈북자 가족들이 평양시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화도청과 일과동향 감시는 보위부에서 수시로 행해진다”면서 “(탈북)반역자 가족들도 (김정은)광폭정치로 안정된 생활을 한다는 내외 선전용 도구일 뿐 어느 순간 처형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보위부는 평양시에 살고 있는 탈북간부들의 가족들과 친인척들 개별적 만남에서 탈북한자와 연락이 가능할 경우 ‘조국에 돌아오면 다 용서해준다. 돌아오게 하라’고 회유협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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