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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MZ 지뢰도발, 혹독한 대가 치를 것

Written by. 최상권   입력 : 2015-08-11 오전 1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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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10일,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 사건은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침투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장 안영호 준장은 “이번 지뢰도발은 북한군이 우리 작전병력을 해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는 지난 4일 오전 7시35분과 40분에 GP 인근 추진 철책의 통문 하단 북쪽 40㎝(1차), 남쪽 25㎝(2차) 지점에서 각각 폭발했다. 당시 김모(23) 하사가 통문을 먼저 통과했고 하모(21) 하사가 두 번째로 통과하다가 지뢰를 밟아 우측 무릎 위, 좌측 무릎 아래 다리가 절단됐다.

 김 하사는 사고를 당한 하 하사를 통문 밖으로 끌고 나오다가 자신도 통문 남쪽에 묻힌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이 절단됐다. 군은 하 하사가 다친 지점의 1차 폭발 구덩이가 2차 폭발 구덩이보다 크기 때문에 북한군이 통문 북쪽에 목함지뢰 2발을, 남쪽에 1발을 각각 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군의 목함지뢰 폭발 당시 우리 군 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따라 쓰러진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8명 모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후송을 하면서도 엎드려 자세로 북한군 공격에 대비하는 장면도 또렷하게 나타났다.

 장병들은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어디에 숨거나 소극적으로 작전에 임한 인원 없이 전우를 구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행동으로 여실히 드러나는 귀감이 됐다.

 합참은 이날 대북 성명에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배경은 북한 군대의 치기 어린 김정은에 대한 ‘보여주기식’ 충성경쟁과 ‘막가파식 고위간부 숙청’이라고 생각된다. 1960년대 만연하던 비인도적인 지뢰도발 방법을 48년이 지난 현대에 도입한 이유는 대규모 정규전에 부담을 느낀 새로운 방식의 특수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북한의 DMZ 지뢰도발 사건도 북한이 항상 비대칭전과 정규전을 배합하는 새로운 전쟁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은 남남갈등의 노림수이기도 하다. 이번 지뢰도발 사건은 국지적인 규모이지만 정부 당국은 이를 자주국방의 점검과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최상권 (북한전략연구소장)

* 국방일보 8월11일 17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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