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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일이 더욱 특별한 이유

Written by. 전병환   입력 : 2015-10-23 오전 1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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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51개국을 회원국으로 출범한 유엔(UN: United Nations·국제연합)은 70년을 맞는 올해 193개 회원국을 가진 성공적인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오늘날 유엔은 그 자체가 국제사회요, 국제규범과 가치다. 그렇다면 유엔 회원국 중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도움으로 북한 공산군에 맞서 나라를 구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유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도덕적인 이유와 함께 모범적인 국가 건설을 이뤄낸 유엔 회원국으로서 의무이자 자랑거리일 것이다.

 유엔 헌장 전문 첫 구절은 ‘We the peoples of the United Nations determined to save succeeding generations from the scourge of war…’(우리 연합국 국민들은 전쟁의 참화로부터 후세대를 구하고…)로 시작된다. 이렇듯 유엔은 국가 간의 다툼이 없는 평화와 안보 유지에 근본 목적을 두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국제연맹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한 국제연합은 자기방어 또는 집단안보를 위한 경우를 제외한 어떤 전쟁도 불법화하고 불법 전쟁 시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으로 침략자를 응징하는 집단안보체제를 근간으로 하며 그 내용을 국제연합 헌장에 담아냈다.

 또한 유엔은 빈곤·기아·난민·재해·기후변화 등 인류 공동의 문제에 포괄적으로 대처해오고 있다. 나아가 폭력과 전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분쟁을 예방하고 분쟁국가의 경제발전 도모,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 토대 마련, 법치 실현 등 다차원적 접근 전략으로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민간인까지 포함하는 통합된 전략으로 발전했다. 많은 국가가 이에 대한 참여를 국가의 선행으로 인식하고 이를 국가 이미지와 연계하려 하고 있다. 군과 경찰이 참여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UN PKO: United Nations Peacekeeping Operation)은 분쟁 당사자들의 폭력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반 활동을 통해 평화정착을 지원하는 역할로, 유엔의 주된 활동이 됐다.

 이런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데 우리 군이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는 ‘평화’는 인류 공동체에 기반을 둔 국제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평화에 기여하지 않고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평화를 얻을 수 없는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넓게 보면 한반도의 평화도 국제사회 평화의 문제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 군이 가지는 핵심 가치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른 한편으로 버릴 수 없는 가치가 바로 어떤 사람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을 제지하는 의지와 행동일 것이다. 외면하고 고개 돌릴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촌 어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찾아 나서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것이 65년 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낯선 땅 한반도를 찾았던 유엔군에 은혜를 갚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병환 (국방대 국제평화활동센터 전문교수)

* 국방일보 10월 23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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