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 “김정은 방중해도 북-중 관계개선 어려워”
양국 지도자 사이에 자리잡은 뿌리깊은 불신 때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5-11-04 오전 10:30:44
최근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의 내년 봄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더라도 양국관계의 전면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저명한 냉전사 관련 역사학자로 북중관계 전문가인 화둥사범대학교 선즈화(심지화, 沈志華) 교수는 2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선 교수는 “시진핑이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실제 초청했다고 하더라도 전면적 북중관계 개선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단지 양국관계가 약간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생각한다.”며, 북중 양국 지도자 사이에 자리잡은 뿌리깊은 불신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이 1992년 당시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기 직전,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에게 한중수교 계획을 전면 부인한 것을 두고, 북한은 중국 지도자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배신한 것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선 교수는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집권한 뒤 중국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중국 지도자들 역시 북한에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거라며, 북중 양국 지도부 사이에 각인된 ‘배신 트라우마’, 탓에 양국 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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