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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북한 4차 핵실험의 진실과 오해’... 무엇이 문제?

“강도가 총을 들고 침입했는데 그 총을 처음엔 기관총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 보니 소총이었다고 하면 총을 든 강도가 다른가?”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6-01-21 오후 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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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전 통일연구원장) 동국대 석좌교수는 지난 6일 북한이 실시한 4차 핵실험을 두고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 진행해 온 핵실험 경력을 볼 때 ‘증폭 분열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증폭 분열탄일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의 핵실험 능력을 볼 때) 수소폭탄 실험으로 곧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핵 전문가인 김태우 석좌교수는 21일 아침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사)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제693차 조찬강연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어떤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날 ‘북한 4차 핵실험의 진실과 오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등을 예시하고, 핵폭탄의 진화과정이 1세대 분열탄에서 2세대 융합에너지에 의한 융합탄, 그리고 3세대 중성자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핵폭탄 실험의 발전과정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이중 1.5세대쯤 폭탄이 증폭 분열탄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가 21일 아침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제693차 국제외교안보포럼 조찬 강연 에서 '4차 북핵실험의 진실과 오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그러면서 과거 일본의 히로시마 투하 원폭이 15Kt인데 반해 1961년 구 소련이 실험한 수소폭탄 실험은 57메가톤(5만7천 Kt) 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하나의 원폭으로도 서울이 엄청난 피해를 입는데, 증폭 분열탄은 5배. 수소폭탄은 수십 내지 수백배 효과를 가져 오는 폭탄이라고 비교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은 문제의 본질은 같지만 강도는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수소폭탄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을 덜해도 된다는 말과 함께 ‘원폭실험을 수폭 실험이라고 사기극을 벌였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집안에 강도가 총을 들고 침입했는데 그 총을 처음엔 기관총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 보니 소총이었다고 하면 총을 든 강도가 다른가?”면서 “사기극을 했더라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국민을 호도하려면 얼마든지 호도할 수 있다”며 이를 경계했다.

 김 석좌교수는 ‘분열’ - ‘융합’ - ‘분열’ 과정을 통한 수소폭탄 위력의 강력함을 강조하고, “종합하면 이번 핵실험은 증폭 분열탄이 맞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 수폭의 문턱에 다가서있고, 지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곧 그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을 지난 1950년대 중국의 핵실험 연구에 비견하면서 “중국은 1964년 원폭 실험을 하면서 당연히 수소폭탄을 연구하고 만들기 시작해 그로부터 2년 7개월 후 수폭실험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 했을 것이라는 데는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북 핵 실험이후 유엔을 비롯한 한·미·일의 적극적인 협의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어느 때 보다 강도 높게 제재조치를 논의하고 있음을 들어 “지금까지 핵실험에 따라 유엔 제재조치에 웬만한 내용이 다 포함돼 있다. 이란은 이미 핵을 포기해 각종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전혀 핵을 포기하려 하지 않고, 통하지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이란과 북한의 체제의 상이점에서 찾았다.

 즉 이란은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지도자가 있음에도 대통령을 국민이 뽑는 나라로 국민이 정부를 선택하는 관계지만 북한은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나라가 아닌, 소위 백두혈통에 의한 세습 왕조이기 때문이며, 다음으로 유엔의 제재조치가 있음에도 중국이 안으로는 식량과 석유, 민간차원의 교류로 지원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중국에 대해서도 환상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했다. “중국과 여섯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 등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큰 이웃이지만 중국은 주변국의 안정화를 바라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며 “중국이 얼마나 우리를 도와주겠는가? 꿈에서 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에 친절한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미국 주도의 대중 포위망에서 한국을 이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에 대한 우리의 외교를 기다리면서도 미국의 힘을 빌리고 그러면서 때로 우리 스스로가 중국이 깜짝 놀랄만한 정도의 결단을 내리는 경우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북핵이 누구의 문제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북한이 미국에 핵전쟁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일본에 핵을 사용할 수 있고 일본을 적화통일 할 수 있겠는가?”며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으름장을 놓고 있는 점을 “외교적 수사에 불과한 것이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 있는 나라는 오직 한국밖에 없다”고 단언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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