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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 "청와대 사칭 이메일, 北해커조직 소행"

수신자 88% 국내 北관련 업무종사자, 한수원 해킹 때 활용된 IP 확인

Written by. 황은철   입력 : 2016-02-15 오후 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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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청와대를 사칭하는 이메일이 정부 주요기관과 개인 등에게 대량 발송된 사건은 북한 해커 조직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5일  경찰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찰이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을 사칭해 정부기관이나 연구기관에 대량으로 발송된 이메일 사건이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해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이 정부기관·국책 연구기관 등에 대량으로 발송되자 발신자 계정을 압수수색하고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강 청장은 이 사건을 북한 해커조직 범행으로 확신하는 근거로 우선 이메일이 발신된 IP가 2014년 북한 해커 소행으로 추정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과 동일한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대역으로 확인된 데다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IP를 북한 영토에서도 무선으로 쓸 수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점을 들었다.

 한수원 해킹 사건 당시 사용된 계정과 똑같은 계정 2개가 이번 사건에 활용된 점도 수사에서 확인했다고 강 청장은 밝혔다.

 아울러 메일에 나오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문구를 국내 한 대학의 북한 언어학자에게 의뢰해 분석해보니 모두 북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사칭 메일을 수신한 759명 대부분은 우리나라 연구소 등에서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칭 이메일로 인해 국가 안보상 중요한 비밀 자료가 탈취당하는 등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 청장은 전했다.

 경찰은 다만, 이번 사건 범인들이 대형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 변경고지'를 가장한 '피싱 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가리아 등 유럽의 2개국의 서버를 활용한 흔적을 확인하고 향후 국제 공조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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