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1위 한진重 해킹당해, 북한 소행 의심
국내 군용함정 최다 제작... 내·외부 전산망 분리안돼 외부 침입에 취약
국내 방위산업체 1호에 선정된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20일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10일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20일 한진중공업 사내 PC가 해킹공격을 받아 일반 문서뿐만 아니라 함정 무기체계와 관련한 군사기밀과 방산자료가 대거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의 기무사 요원들이 투입돼 긴급 보안감사를 벌이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가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북한의 소행을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이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을 비롯해 초계함, 상륙함, 고속정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군용 함정을 제작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 해군의 함정 전력과 관련한 자료를 빼내기 위해 한진중공업을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방산업계를 노린 해킹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형전투기(KF-X)의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하던 LIG넥스의 PC 10여대가 이메일에 심어놓은 악성코드에 감염돼 좀비PC가 됐다.
2014년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인터넷망 접속 PC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 군사기밀이 유출돼 기무사와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정보원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45일간 조사를 벌였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기무사의 방산업체 보안점검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돼 올해 보안감사를 면제받았지만, 회사 내·외부 전산망조차 분리돼 있지 않아 외부 침입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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