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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무수단 미사일 실패 통해 성능 개선"

VOA “최소 2백 기 가량의 무수단 미사일 보유... 결국 기술 완성할 것”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6-15 오전 1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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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 달 반에 걸쳐 무려 4차례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해 공중폭발과 추락으로 끝났지만, 실패한 발사 시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성과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발사 장치를 비롯한 일부 기기는 발사 이후 불과 몇 초 안에 시험할 수 있어 설령 미사일이 폭발해도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로켓 기술을 연구해 온 맥도웰 박사는 미국 최초의 중거리 탄도탄 토르(Thor) 미사일 시험이 실패를 거듭했던 전례를 들며,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어떤 측면을 보완하고자 했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최근의 잇단 발사를 완전한 실패로 단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맥도웰 박사는 현재로선 공개된 정보가 충분치 않아 무수단 작동 실패의 원인을 구분해내기 어렵지만, 엔진 성능을 높일 때 새 엔진이 열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경우와 극도로 미세한 균형을 잡아주는 유도장치가 오류를 일으키는 상황을 가장 흔한 초기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맥도웰 박사는 덧붙여 무수단의 실패 정황을 레이더 정보만으로 발견했다면 오작동 이유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미사일의 무선신호를 포착하는 ‘원격측정 (telemetry)’ 방법으로 엔진 가동 상태를 분석했다면 실패 원인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사일을 제대로 시험하려면 지상 통제센터에서 로켓 본체의 수 백 군데가 넘는 부분의 온도와 전류의 흐름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해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적용해 오류를 하나씩 바로잡음으로써 결국 성공적 발사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맥도웰 발사는 그러나 해당 절차에 비용이 많이 들 뿐아니라 정치적 지도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데, 북한이 이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이란이 2005년 북한제 무수단 미사일 18 기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이란은 이듬해 무수단 미사일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11년 전 이란에 넘긴 미사일과 다른 종류의 무기를 시험 중일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 제공자로서 오히려 시험에 실패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벡톨 교수는 또 “북한이 알려진 것처럼 50 기가 아니라 최소 2백 기 가량의 무수단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본다”면서, 300mm 대구경 다연장 발사체나 대포동 미사일, 핵실험 등 전례에서 봤듯이 결국은 기술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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