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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노동자들, 15년 1월부터 4월까지 112명 사망"

익명의 북한 전문가 수치 집계..."고강도의 노동과 열악한 환경, 北 당국의 무관심 속에 죽음으로 내몰려"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6-06-24 오전 1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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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고강도의 노동과 열악한 환경, 그리고 북한 당국의 무관심 속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북한 전문가를 인용, 해외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북한 해외노동자 수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112명이라고 밝혔다. 한 달 평균 7명이 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문가는 “이 같은 북한 해외노동자 사망자 수는 현지 언론보도와 현지 소식통들을 통해 확인된 사례를 취합해 집계한 수치”라며 “러시아가 6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가 46명”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는 뇌출혈과 심장마비 등 질병이 가장 많았고 추락사 등 안전사고와 풍토병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이 전문가는 “건설현장보다 사고위험이 더 높은 해외 원양어선 송출선원 등 파악이 힘들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북한해외노동자 수를 5만 명이라고 했을 때, 2015년 기준 1만 명 당 사망률은 16명으로,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자 사망관련 자료(2013년)와 비교하면 영국의 320배, 미국의 53배, 중국과 러시아의 16배,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8배나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북한해외노동자 사망자수가 많은 것은 냉난방 시설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열악한 환경과 불충분한 영양공급 상황 속에서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북한노동자들이 작업 중 부상을 당하거나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문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북한 해외노동자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올 한 해 동안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한 해 동안의 사망자수인 80명보다 많은 100여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게다가 북한 해외노동자의 사망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조차 간부들이 사망자 가족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해외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노동자를 고용한 외국업체가 위로금으로 적게는 5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만 달러를 지급하는데 간부들은 보상금 액수를 모르는 유가족들에게는 10분의 1 또는 20분의 1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업장의 사장과 당비서, 그리고 보위원 등이 나눠 갖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이 전문가는 “중동지역 해외노동자 출신 탈북자는 북한 당국이 중동 북한 건설사에 ‘사망자 부조금 지급 문제 등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게 잘 처리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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