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사드 배치로 韓中관계 근본적 변화 일어나지 않을 것"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 "中, 사드의 한국 배치 발표에 과민 반응"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중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8일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사드의 한국 배치 발표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모색하는 것은 자체 안보를 위해서”라며 “중국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도 중국이 한국에 보복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즉, 스나이더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에 보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들은 모두 중국의 국익을 해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한국 연예인들의 공연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연간 2천8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간 교역 규모를 감안하면 공연 취소로 인한 손실은 극히 미미한 수준일 뿐”이라고 밝혔다.
美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논리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드 배치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면 중국의 국방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중국의 반발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클링너 연구원은 “중국이 보복 조치의 하나로 한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도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중국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축소한 적이 있었지만, 그 같은 조치가 중국경제에 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경제 교류를 재개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한국과의 무역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신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선임국장은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을 압박하는 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작동하기 어렵게 만들어 북한 문제 같은 협상에서 중국의 협상력을 높이려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로닌 국장은 “중국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드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하겠지만, 그 같은 중국의 반발은 수사적 측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쉬 연구원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는 표면적 이유 외에도 근본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대를 통해 한국의 전반적인 안보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닉쉬 연구원은 “중국은 국가안보에 대한 한국의 결정에 일종의 거부권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한-중 관계를 끌고 가려 시도하고 있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 간의 상징적인 우호관계를 냉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 정부에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핵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고, 중국은 북한이 이런 위협을 가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국에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중국이 북한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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