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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전시예비물자 바닥나”

대북제재에 맞서는 모습 보이고자 건설사업에 전시예비물자 써버려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9-07 오후 3: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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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북부 산간지역이 심각한 큰물피해(홍수)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당국이 전시용 비축 철강재와 시멘트를 이미 다 써버려 수해복구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엔의 대북제재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으로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전시예비물자로 보관하고 있던 시멘트와 철강재를 국가건설 사업에 모조리 써버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유사시 병사들을 위한 예비물자로 인민군 후방총국과 각 군단사령부들에 식량과 생필품, 연유를 보관하고 있고, 민간인들을 위한 전시예비물자로는 ‘2호 창고’의 식량과 ‘4호 창고’의 생필품, 휘발유와 디젤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에 쓸 시멘트와 철강재는 각 도 ‘50호 사업소’들에 보관됐는데 올해 북한 당국은 유엔의 제재에 맞선다며 평양과 지방에 숱한 건설 판을 벌려 놓고 ‘50호 사업소’에 보관됐던 시멘트와 철강재를 꺼내 쓰는 바람에 전시예비물자도 이젠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끄떡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전시예비물자를 타산없이 쓰다가 정작 큰물피해가 발생하니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됐다”며 “수해복구를 위해 주민들과 주변 군인들이 모두 동원됐지만 불도저나 굴삭기 같은 장비가 전혀 없어 순수 인력으로 돌과 흙을 치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파괴된 도로와 철길, 살림집들을 복구하려면 시멘트와 철강재를 비롯한 건설자재들이 필요한데 중앙에서는 복구자재를 대줄 능력이 없어 가뜩이나 곤경에 처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복구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며, “이번 장마로 농작물 피해도 커 수해지역 주민들속에서는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오는 것 아니냐는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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