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사죄편지 거부 …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노력에 찬물 … 정부, '곤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민진당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의원의 질의에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군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편지 발송을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우리정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4일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논의하고 있으며 입장의 수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일부와 상당수 국민이 한일 합의에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상처 치유 및 명예훼손 사업 진행에 난항이 예상되자 비록 합의에 없지만 일본 정부가 추가적인 ‘감성조치’를 취해주길 희망했다. 피해자를 포함한 한국 국민이 진정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성의를 보일 것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대신 읽은 자신의 사죄를 편지 형식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본인이 거친 표현으로 거부한 것으로 당시 사죄의 진정성에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결국 “사죄 편지는 한-일 합의에 포함된 것이 아니며, 최근 군위안부 지원 재단에 대한 10억 엔(약 108억 원) 송금으로 일본의 합의 이행은 종결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한일 합의에 명시된 사죄 문구를 자기 입으로 읽는 것조차 누차 거절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단호한 사죄편지 거부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여론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일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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