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한, 수소탄 개발 계속할 것”
“北, 핵무기 최대 20개 보유... 영변 외에 제2의 우라늄 농축 시설 존재 가능성 있어”
미국의 북핵 전문가가 북한이 핵 개발 강화를 위해 수소탄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016년에도 중국을 통해 핵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수입했다"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이미 완성했고, 앞으로 핵 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수소탄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핵역량에 대해 “(북한이) 소량의 핵융합 물질을 사용한 일종의 증폭형 핵분열 폭탄을 만들었을 수 있지만 2단계 수소탄 생산 능력엔 도달하지 못했다.”며, “현재 10kt 정도인 핵 위력을 50~100kt까지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기술 문제를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많은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수소탄 역량을 갖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현재로선 12∼2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하고, "여기에 매년 2∼5개 핵무기를 추가하면 5∼10년 뒤에는 인도의 핵 보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또 북한이 핵 개발에 필요한 부품 등을 중국 업자를 통해 최근까지도 수입하고 있다면서, “2016년 초 중국에서 가스 원심분리기 부품을 수입했는데, 중국 업체가 수입해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정보 당국 관계자로부터 북한이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영변 외에 제2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존재한다고 거듭 경고한데 대해 “시설 자체에 대해선 거의 확인된 게 없고, 대체로 잘 알려진 관련 물자의 조달 현황을 통해 비밀 시설 존재 가능성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즉 “북한은 2000년대 초 원심분리기 수 천 개를 제조할 수 있는 물자를 사들였고, 2008년에도 대규모 구입이 이뤄졌으며 관련 물자를 사들일 때마다 영변 농축시설 확장공사를 반복했는데, 이런 추세를 볼 때 대규모 조달이 이뤄진 2000년대 초에 어디엔가 원심분리기 시설을 분명히 건설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동결’에 대해 “북한의 경우 핵무기를 만들고 있고,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동결’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렵다.”며, “모든 시설을 동결할 수 없는 한 이란 핵협상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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