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제3의 비밀 시설 가능성 주시해야"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북한이 모든 것 한 바구니에 담지 않을 것”
북한이 앞으로 제3의 장소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 2차 북 핵 위기 당시 영변 핵 시설 사찰을 주도했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미국의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핵 개발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북한은 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핵 개발 시설을 영변에 정렬시켜 타격 대상으로 만드는 대신, 이를 보호하고 은닉하기 위해 지하에 설치할 것이란 주장이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핵 개발 완성” 지점에 대해 “북한은 핵 개발에 필요한 기술, 지식, 자원을 두루 갖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관점에선 이미 그 선(완성단계)을 넘었다.”며, “북한의 핵무기가 설령 최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해도 현 시점에서 북한의 핵 역량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세 차례의 핵실험이 같은 핵무기를 연속으로 시험한 건지, 한 번은 플루토늄, 다른 한 번은 우라늄을 이용해 폭발시킨 건지 모른다.”며 “파키스탄,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은 5차례 핵실험을 한 뒤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기 시작했는데, 북한이 바로 그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또 북한의 실제 핵무기 보유량과 최대 추정치는 알려진 것 보다 놀랄 만큼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추정 수치는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핵 물질 양을 근거로 하는데, 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플루토늄 8kg보다 훨씬 적은 2~4kg만으로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으며, 고농축 우라늄도 고성능 핵무기의 경우 국제원자력기구 기준 25kg이 아니라 10~15kg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 핵무기 추정치는 2배로 확대되지만, 핵 물질 외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전기, 고성능 폭약 등이 충분한지 등의 변수와 북한의 핵 시설 운용 방식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핵 물질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에 핵 활동 등의 “동결”을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동결을 넘어선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선 모든 핵 프로그램과 관련 장소, 개발 이력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첫 단계가 돼야 하고, 두 번째 단계는 북한이 핵 활동을 단지 중단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2003년 플루토늄 생산을 즉시 재개해 3년 뒤 첫 실험을 할 수 있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특히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현재 북한의 핵 개발과 역량 중 가장 우려되는 측면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라면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실태와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 핵무기 개발 수준과 역량 등이 거기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수소탄 개발과 핵 개발 동향에 대한 위성사진 판독의 신방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내면서, 정보기관이나 연구소가 정황적 증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