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간부 동원해 주민 대상 “대북제재 곧 해제” 소문
“더 이상 핵을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미국이 거액의 무상원조 제공” 심리전 펼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상황 하에서 김정남 암살로 더욱 곤경에 몰린 북한당국이 고위 간부들을 동원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곧 해제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RFA)방송은 현지 소식통의 22일자 말을 인용해 “함경북도 주민들 속에서 유엔의 대북제재가 곧 해제된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소문은 함경북도 당 고위간부들과 그 가족들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지방지도과 함경북도 담당지도원이 도당 간부들과 술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을 친구가 직접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식통은 “술자리에서 중앙당 함경북도 담당지도원은 ‘이제 곧 유엔의 대북제제가 해제되고 미국에서 거액의 무상원조와 대량의 차관을 받게 된다.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북한)는 돈방석 위에 올라앉게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함경북도 담당지도원이 대북제재가 해제되고 미국이 무상원조를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큰 소리 쳤다는 소식은 도당 간부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이런 이야기가 간부강연회나 정세학습 시간이 아니라 술자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당국의 거짓 선전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동안 당국이 학습이나 강연회에서 속이 뻔히 보이는 억지주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오는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일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우리는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어쩌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상당한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핵을 만들지 않겠다는 핵동결 대화에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내각 무역성 간부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인정한 미국이 우리와 대화를 간청하고 있다는 말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가 더 이상 핵을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미국이 거액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간부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반 주민들과 달리” 지식층이나 국제정세의 흐름에 민감한 젊은층들은 이 같은 소문이 당과 내각의 간부들이 고의적으로 퍼뜨리는 심리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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