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미사일 발사할 돈으로 식량이나 사와라" 불만 속출
데일리NK 소식통 인용 보도..."北 일반 주민들도, ‘미사일 1대 값이면 전체 인민 수개월치 식량’이라 생각"
북한 당국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1발을 또다시 발사하는 등 미사일 시험 발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미사일을 발사할 할 돈으로 식량이나 사와라”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18일 조선중앙TV 방송으로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실험을 지켜본 북한 주민들이 모이기만 하면 “원수님이 절량 세대(絕糧·식량이 떨어진 세대)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보천군, 갑산군, 삼수군 등에서 최근 절량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며 “식량사정이 이렇게 어두운데(어려운데) ‘감자도 배불리 먹이지 못하면서 미사일이나 쏘아 올린다. 이런다고 머가 달라지나’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제는 일반 주민들도 ‘미사일 1대 값이면 전체 인민이 수개월 식량을 챙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때마다 또 수십만 톤의 식량이 하늘로 날아갔다며 분통을 터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은 이번 시험(지난 18일)을 보면서 김정은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에 분개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거액의 식량을 한방에 하늘로 날려 보낸 것 아니냐. 우리들(주민)이 굶게 되니 매우 만족한 것 같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현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강연회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등은 ‘자위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국방력 강화를 연일 강조하고 있으며, 초급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연일 주민 강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연자는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자위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조국과 인민의 안녕과 평화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며 “인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고 (어려움을) 견디라는 말만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핵보유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섰고 우리와 맞설 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사일 아닌 ‘쌀’인데, 왜 (당국만) 아직도 이걸 알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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