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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중심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바란다

광화문은 과거 조선 600년 전부터 백성의 숨결이 스며있는 활력의 심장부다. 이점을 광화문시대를 열고자 하는 정부관계자들은 잊어선 안 될 것이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5-18 오후 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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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이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때문이다. 새로운 정치 1번지 비상을 준비 하고 있다. 하긴 새로운 정치일번지라고 하기엔 다름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에서의 정치일번지는 늘 상 정치거물들이 맞붙어 상대방의 예봉을 꺾고자 했으니 세종로를 포함해 종로는 대한민국의 상징적 정치일번지로 세인의 뇌리에 각인된 지 이미 오래다.

 그 정치일번지가 이번에는 대통령이 상주해 직무를 수행하는 집무공간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광화문광장은 어떤 곳인가? 지난해 10월 이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지칭되는 국정농단 사태로 파생된 수백만 촛불이 광화문광장을 뒤덮었다. 더불어 덕수궁(옛 경운궁) 정문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한문 앞에서 광화문 네거리로 이어지는 광장을 뒤덮은 태극기 행렬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가꿔온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고 일깨우는 국민 대합창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국민통합과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5월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인사의 등용과 함께 처음 맞은 정부주관 행사인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서울 정부청사 등 전국 관서에 ‘5․18정신 계승, 정의로운 국민통합시대 열겠습니다’와 같은 현수막을 부착했다.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인사들과 예년에 볼 수 없던 각계 인파들이 대거 참석해 합창으로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으로 불렀다. 예전과는 다른 정권이 들어섰음을 확연히 인식케 되는 2017년 5․18기념식이 된 것이다. 이처럼 새 정부가 들어서고 10여일이 되는 시점이지만 국민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대통령의 지시나 확 바뀐 조치들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전혀 다른 또 다른 면면들에 부딪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광화문 대통령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선서식에서 광화문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했다. 후보시절 제시한 공약의 실천을 재확인한 것이다.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가 광화문 주변 정부 건물 후보군 총 다섯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한다. 대통령 경호를 비롯해 현재의 정부 청사 중 어떤 건물을 선정하고, 필요한 관련부서 인원들을 어떻게 조정하고 배치 사용할 것인가 등 법 개정으로부터 세부계획과 예산편성과 같은 준비에도 시간이 걸려 윤곽이 들어나기에는 다소의 시일이 걸리겠기에 예단은 쉽지 않다. 그러나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 근저에는 국민과 한걸음 더 가까이, 그것도 바로 지척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치하겠다는 소통의 내재가 깔려 있음은 잘 아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펼치겠다고 한데 대해 이의보다는 절대다수 환영하는 국민이 많다할 것이다. 어쩌면 ‘불감청이면 고소원((不敢請固所願 · 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원래부터 몹시 바라던바)’ 말처럼 한순간 청와대 정치에 신물 나고 피로감이 누적된 이 시대 국민에 있어서랴.

 그러기에 지금 국민은 지난 정권이 보인 구중궁궐 깊은 심처 문고리3인방이나 비선 세력들에 의해 주물러지고 농락돼 파묻혀버린 은둔의 대통령이 아니라 광화문에서, 길거리에서, 일터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식판을 들고 커피 잔을 나누며 대면할 수 있는 소통의 대통령을 필요로 하게 된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적격이며, 이는 광화문이 과거 조선 600년 전부터 백성의 숨결이 스며있는 살아있는 활력의 심장부이기 때문이다. 이점을 광화문시대를 열고자 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역사가 깨우치듯이 1392년 7월 고려 무인 이성계는 개경(지금의 개성)에서 정도전, 이방원, 하륜 등 개국공신의 도움으로 조선을 건국하고 2년 후인 1394년 10월28일 한양(서울)으로 천도(遷都)했다. 이후 조선시대 광화문은 정치, 행정의 중심가였다.

 광화문 앞길 양편에는 인사, 재정, 문교, 군사, 사법, 상공 등의 국가 행정을 관할하는 관청이 이어졌고, 각 관청의 관리들은 물론 이들을 만나려는 백성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뤘던 곳으로 오늘날에도 정부 핵심 기관에 해당하는 이 · 호 · 예 · 병 · 형 · 공조의 6개 관청과 의정부, 삼군부, 사헌부, 한성부와 기로소 등이 자리 잡았다.

 하여 광화문거리를 ‘육조(六曹)거리’로 불렀다. 광화문광장은 2009년 8월 일반시민에게 개방을 하면서 지금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중간 지점에 ‘육조(六曹)거리’ 동판 표식을 부착해 과거와 현재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은 이곳에서 직접 백성을 만날 수 있었고 백성의 소리나 바람을 들을 수 있었기에, 임금의 명령이 나가고, 백성들의 민심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의 중심이었다.

 이런 국민의 소통 외침을 광화문광장은 시대변화 속에서 역할을 달리하며 미래를 향해 표출하고 있다. 얼마 전 촛불과 태극기가 국민이 바라는 뜻을 전했듯이 지난 600년 전 세기에도 임금이 제대로 국정을 도모하지 못할 경우 비슷한 현상은 계속어었다. 전국의 유림(儒林)이나 성균관 유생(儒生)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거적을 깔고 엎드려 상소를 올리며 항거했다.

 끊임없이 이어진 광화문광장의 의거(義擧)는 조선말에서 대한제국 시기 명성황후 시해와 고종황제 독살설에 분노한 민초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일본의 조선침탈 흉계에 온몸으로 막아서며 이후 3․1독립만세운동에 초석을 다졌으니, 광화문광장은 1980년대 넥타이부대로 일컫는 민주화운동과 2002년 '대〜한민국!'함성으로 지축을 흔들었던 민의(民意)가 늘 살아 번뜩이는 소통의 대표 공간이라 하겠다.

 

 역사는 말없는 교훈으로 일깨워준다. 백성과 신하의 원성과 충언을 귀담아 들은 임금은 성군으로 칭송되나, 간(諫)하고 또 간하며 충직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신하들을 가차 없이 배척하고 잘라버린 군주는 패륜으로 그 뒤가 허망(虛妄)되이 끝나고 말았으니, 그 중심에 바로 소통(疏通)이 있다함이요, 소통과 통합을 부르짖는 정부답게 초심 잃지 않기를 바라며 역사의 숨결을 깊이 호흡하게 되기를 바란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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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지상권세에 대한...반역-혁명론]은...?? 성경과 예수님이 금지하신 사안임~!! 이땅의 수많은...적-그리스도의 종들아~ 알간~?? 할렐루야~!!Amen. P.S.) 문가가...과연~ 예수님을 믿는것으로 보이나~??ㅎㅎㅎ DJ도...카톨릭을 철저히 이용하더만~!!ㅎ P.S.) [종북-민주 놀이터 == 카톨릭~!!] Got it~??

    2017-05-18 오후 10:57:0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반역의 518광주가...민주화라고 칭송할라면...??? (더~많이 혁명하고~ 더~ 많이 죽이는)공산-혁명은...초특급-민주화지~~???ㅎㅎㅎ P.S.) "등신들...그러니...들쥐떼-민족이란 애기를 듣는 걸세~~!!" ㅎ [반역-위헌-이적-615]에 박수치던...등신들이 얼마나 많았냐~??ㅎㅎ

    2017-05-18 오후 10:55:1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지구상에서...과연~~ 어느나라가...?? 국가-공권력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고...총들고 국군/경찰들을 쏴죽인...[반란-혁명 행위]를..."민주화"로 칭송하는지~??ㅎㅎ == 없음~!! (Only in South Korea~ in the world~!! == [등신-간신-종북] 공화국~!!ㅎ)

    2017-05-18 오후 10:52:3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싹수가... 이미~ 노랗다~!]는게... 여러곳들에서 보이누만~~!!ㅎㅎ 리본에서도 보이네~~!! Time지에서도...ㅎㅎ

    2017-05-18 오후 10:49:2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주사파가 비서실장하고~~!! @ 민중-혁명가요나 "강제로" 부르게하고~~!! (사상의 자유는... 박탈당하는데도...조아~??ㅎ) 점점~ 무르익는... 인민-민주화 분위기인데...??ㅎ @ DJ의 [대중-민주]와 김정일의 [인민-민주]가... 615에서~ 서로 잘~통해왔지요~!!ㅎㅎ P.S.) "민주...민주...조아라하다가...인민-민주화 된다~!!" Do you like it??

    2017-05-18 오후 10:46:45
    찬성0반대0
1
    2017.10.1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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