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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미사일 쏘고, 우리는 명품(名品) 쏘고!

美 독립기념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쏘고, 그를 축하라도 하듯 관계자들 얼싸안고 추켜세우는 김정은, 그 날에 우리는 명품 진열대 앞에 긴 줄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7-06 오후 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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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7.5)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동해안에서 우리 군의 사거리 300㎞짜리 탄도미사일 '현무-2A'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화성-14형) 시험에 대응한 전격적인 무력조치였다. 이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장도에 오르기 전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의한 즉각적인 한미연합군의 대응작전의 일환이었다.

 이 날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우리의 확고한 (한미)미사일 연합대응 태세를 북한에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잇단 도발을) 더 이상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대통령 후보자시절과 당선이후 ‘대화’를 강조한 대통령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중지를 촉구하며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제기해 온 대통령이다. 모든 군사옵션을 다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공동성명에서도 제재와 압박, 대화를 병행하기로 합의하며 북에 어떤 기회를 주고자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화를 강조한 대통령이 갑자기 무력조치를 군에 지시했다. 선 제재 후 대화 선에서도 할 것은 분명히 하겠다는 걸 북에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의 김정은은 막무가내다. 요지부동이다. 나 보란 듯 ‘여봐라’ 하며 미사일 도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4일 아침 ICBM으로 확인된 ‘화성-14형’을 발사한 김정은은 “우리의 전략적 선택을 눈 여겨 보았을 미국놈들이 매우 불쾌해 했을 것”이라며 “독립절(독립기념일)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미국에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주자”고 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의 발사 전후 동향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북한은 화성-14형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언론에 의하면 노동신문은 5일 노동신문 1면부터 5면까지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소식을 채웠고, 김정은의 미사일 참관 모습과 환호하는 주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 56장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심장을 억누르며 한국의 ‘제재와 대화’ 논의에 보조를 맞추고자 입술을 깨물고 있는 미국을 보며 김정은은 딴 짓거리다. 미사일 발사 관여 관계자들을 “넓은 품에 꼭 안아줬고, 기념사진도 찍으며”(북한 조선중앙통신) 파안대소, 대한민국과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

 5일 이른 아침 기자는 강원도 한 해변 가에 있었다. 어느 순간 북쪽 하늘로부터 귀청을 진동하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깜짝 놀라 하늘을 응시하자 해변에 잇대어 있는 불과 얼마 떨어지 있지 않은 전방 낮으막한 산 등성너머로부터 하얀 연기가 몽실 피어오르고 남쪽 하늘로는 길게 두 개의 줄이 주욱 잇대지고 있었다. 휴대폰을 내밀어 카메라 모드를 눌렀다. 순간적으로 “아니 또?” 하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운다.

 한참 산등성을 바라 보다 일행들과 만나 식당에 들어자 식당 주인아저씨 말이, “오늘도 (김정은이)미사일 쏜 겁니까?” 무척 굳은 표정으로 조심스레 물어 온다. 주인아저씨도 일시적으로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면 우리 군의 어떤 대응조치 차원으로 보았던가.

 오늘자(6일) 한 일간신문 기사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北 미사일 쏜 와중에 ... 명품 매장 앞 ‘4박5일 노숙’ 제목이다. 외국 브랜드 명품 루이뷔통 한정판을 사기 위해 3일부터 줄서기를 해 긴 줄이 이어졌다고 한다. 아예 노숙을 대비하는 사람들은 길 건너편에 텐트까지 세웠다며 바닥에 신문지며 깔판을 대고 안거나 반은 누운 대기자들의 사진까지 게재했다. 명품 구입에 기다리는 그 자체가 즐겁다는 대기자들 얘기도 실었다. 구입해 되팔면 배는 더 받아 팔수도 있다고 하는 이들의 말이 조금은 낯설다.

 남의 나라 국경절(미 독립기념일)에 재를 뿌리듯 ICBM을 발사하는 북한 김정은. 그럼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는지, 또 그 미사일 발사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듯 명품에만 신경이 쏠리는 우리사회 특정계층.

 그런가 하면 왜 우리와는 크게 관련도 없는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들여와 속 시끄럽게 하며 중국과 무역마찰이나 일으키고 북한과 관계를 멀게 하며 기회만 있으면 ‘안보’를 빌미로 사회혼란을 조장하려 하느냐며 큰 소리를 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학생들이 무덥고 습한 한여름 155마일 휴전선 전적지를 두발로 걸으며(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최 제10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67년 전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하신 호국선열들의 발자취를 긴 호흡으로 더듬었다. 그리고 후대의 그들이 어떻게 나라를 지켜야 할 것인가도 확인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몰랐습니다.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 때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치셨던 호국선열이 제 나이 또래였는지요.”

 명품도 좋다. 주식도 좋고 쌀도 좋다. 좋아하는 라면 사재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할 게 있다. 뒷짐 지고 뒤뚱거리며 걷는 폼에 기분 나쁜 웃음을 흘려대는 그가 300만 사상자와 1천만 이산가족, 3만8천명 미군 전사자를 낳으며 전 국토를 피폐케 한 할아버지 김일성을 빼 닮은 김정은이란 사실을.(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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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an(taek5625)   

    명품좋아하다 똥된다 한심한것들...

    2017-07-07 오후 5:28:4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이런 붉은 열매들은...?? 이미 모두~ 17년전... [615-상층부-적화통일전선]이 개시... 됬을 때부터~~ 다 예상되엇던...일입니다.ㅎㅎ P.S) 당시~~ 전 4일밤/낮으로...통곡하고잇는데...?? 국내언론들은 박수에~~환영일색이엇죠~~!!ㅎㅎㅎ (국가-기본이 무너진 것임...!!)

    2017-07-07 오전 9:45:29
    찬성0반대0
  • 전주향군(yhyh2500)   

    북한 김정은의 침략 의도의 위협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사드가고 평화오라!"라는 도로에 나부끼는 현수막을 보면 우리의 안보불감증과 일부 좌경화된 세력이 우리안보에서 암적인 존재와 같다는 생각듭니다

    2017-07-07 오전 9:14:14
    찬성0반대0
  • dldn4177(didn)   

    6.25를 격지 안아서 모른다? 이건 놘전히 자기 위주의 생각이요 경제 성장을 많이 하여 귀한것을 모르고 자란 탓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안보는 스스로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2017-07-07 오전 9:07:2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진짜로~~~ 이 나라는... [양심과 순종]이라고는 찾아보기가...정말~~ 극-소수인... [패역한 민족]이 된것 같습니다~~!! == 하나님께도...선생님께도...!! 주여~~!!

    2017-07-07 오전 12:01:15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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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9.2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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