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평양발 봄바람(?), 분명한 ‘북한 비핵화’가 제1門이다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봄맞이를 원한다면 그 전장에 북한 비핵화는 가장 우선적인 의제, 해결되어야할 첫 번째 목표, 제1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3-25 오후 4:38:42
공유:
소셜댓글 : 1
twitter facebook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3월2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 사전 준비작업의 서막이 시작된다. 우리측 제의를 북측이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열리게 돼 지난 3월5일 정의용-서훈 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기해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6개안 합의 후 첫 남북 고위급 대표단 회담이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그리고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으로 하는 양측 3 + 3 회담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현송월을 단장으로 한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두차례 공연을 가져 한동안 막혔던 이 부문의 벽을 틔웠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북 특사단이 북에서 합의한 바에 의해 우리 공연단의 평양 공연을 위해 윤상 우리측 수석대표와 현송월 수석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나 북한에서의 공연을 위한 여러 가지 협의를 가진바 있다. 이어 우리 사전 준비 점검단이 평양을 방문해 4월1일과 3일 두차례 공연을 갖기로 최종 합의했다.

 첫날은 단독공연, 그리고 두 번째 공연은 남북 간 협연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번 우리측 공연단에는 국민 가수로 일컫는 조용필씨를 비롯해 ‘J에게’의 이선희, ‘사랑의 미로’ 최진희씨와 윤도현, 서현, 알리, 백지영씨 등 귀에 익은 가수와 청소년층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가수 레드벨벳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대중가요와 젊은 가수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통해 북한에 진정한 평화와 해빙의 봄소식이 전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참의 세월이 흘렀어도 지금도 수없이 인터넷 상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케 되는 원로 코미디언 송해 선생과 북한 여성방송원(전성희)의 사회로 진행된 2003년 평양 전국노래자랑, 이에 앞선 2002년 9월 영원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의 MBC '평양특별공연-이미자의 평양동백아가씨' 공연 같은 우리 대중가수 평양공연단의 실황방송은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 속에 진한 여운과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대로 공연이 성사되면 지난 2005년 조용필씨의 동평양대극장에서의 공연 이후 13년 만에 우리 대중가요가 평양에서 울려 퍼지게 되는 셈이다. 현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말할 나위 없이 감동과 박찬 감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더불어 고향을 떠나 ‘이제나 저제나’ 학수고대해 온 실향민들의 심정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2월8일 평창 올림픽 개믹식 전야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1차 공연 이후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2차 공연 중간에는 우리측 가수 서현이 깜짝 등장해 북한 가수와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이 채 안 된 상태에서 남북 간 변화는 예전에 경험할 수 없는 초스피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썰물과 밀물의 교차만큼이나 빠르고 거세게 이어졌다. 4월 판문점에 이은 5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까지도 결정됐다.

 그런가하면 북한의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한 · 미 대표단을 만났다. 그는 안보 관련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 인사와 함께 하기도 했다. 이제 29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 4월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 준비작업이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동시에 한국 예술단이 평양에서 북한 예술단과 합주와 협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예술단의 공연 제목은 세풍을 반영해서인지 ‘봄이 온다’다.

 지난겨울은 잔인할 정도로 길고도 추웠다. 도무지 갈 것 같지 않은 혹독하고 지루했던 한겨울 한파(寒波)도 자연의 섭리에는 어쩌지 못하듯 따뜻한 봄 햇살 앞에서 무너지듯이 나뭇가지를 장식하는 꽃망울처럼 평양발 훈훈한 봄꽃 향내음이 4월 어느 날 우리 곁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북한 발, 진한 봄의 향내가 오게 될지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그러기엔 너무도 쌓인 장벽이 깊고도 높기 때문이다. 지난 70여년 북한 집단은 세계 공산권 진영에서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3대 세습 전제 봉건 유일신 왕조국가를 건설했다. 동족의 등을 향해 무차별 총격과 포격도발로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다. 25년 세월 북한 핵위협은 살얼음판을 걷게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볼모 삼으며 국제사회를 우롱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2018년 1월1일 신년사로부터 아무리 김정은의 행보가 파격 그 이상을 달려오고 있다 치더라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음은 지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봄을 맞기엔 넘어야할 산도, 가야할 길도, 헤쳐 나가야 할 가시밭길이 험난하고 길다는 것이다.

 남북으로 예술단이 오가고 있다. 또 고위급회담도 수시로 열릴 수 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웃음꽃과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기대 만점의 봄이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나설 것인가? 어떻게 해결을 위한 전제를 만드느냐? 무엇을 요구하고 관철시킬 것인가? 가 우선적인 관건이다.

 지금까지 북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문제 투성이었다. 문제 해결보다는 이면의 철면피 적 근성이 늘 먼저였기 때문이다. 허나 이젠 달라야 한다. 반드시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남과 북도 중요하지만 미국과의 빈틈없는 한미공조는 전체의 판을 짜는데도 더더욱 긴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여지와 함께 하는 안도 만들어놔야 할 것이다.

 오는 4월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봄맞이를 원한다면 예술단의 흥겨운 노랫가락처럼 그 전장에 북한 비핵화는 가장 우선적인 의제, 해결되어야할 첫 번째 목표, 제1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좋은아빠(heng6114)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가 최우선이다. 북한의 화전전술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2018-03-26 오전 9:08:21
    찬성0반대0
1
    2018.10.22 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실수로 지나쳐 미납된 통행료, 간편하게 내는 법
깜빡 잊고 내지 못한 통행료! 영업소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납..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