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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방미외교는 단기적으로는 실패, 장기적으로는 성공”

한국정치외교사학회, 대한민국 독립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8-06 오후 4: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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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한 1946년 12월부터 1947년 4월까지 이승만이 미국에서 펼친 방미외교를 평가하는 발표가 나왔다.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는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대한민국 독립 70주년을 기념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이승만의 방미외교는 단기적으로는 실패한 외교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한 외교행각'으로 평가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대한민국의 시작과 완성,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유 석좌교수는 이날 ‘해방 후 이승만의 방미외교와 남한 과도정부 수립 운동’의 발제에서, 이승만 방미외교의 부정적 평가로 “이승만이 방미기간 중에 미 대통령 및 장관들과 만나는 것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국무부 내 주류파 세력을 포용,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승만의 방미외교는 미국에만 국한된 외교가 아니었다”면서 “방미 도상에서 먼저 도쿄에서 맥아더 장군을 만나 그로부터 한국문제를 유엔에 이관하여 처리하도록 본국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귀국 길에는 난징에서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을 만나 자신이 추진하는 남한 과도정부 수립 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약속을 확보함으로써 이후 대한민국이 유엔 감시 하의 총선거를 무난히 치르고 정부를 출범시키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한국정치외교사학회는 대한민국 독립 70주년을 기념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 시작과 완성,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konas.net

 이어 신복룡 전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은 건국절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한국의 역사를 국가사로 볼 것인가, 민족사로 볼 것인가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즉, “사회과학은 역사를 국가사로 보기 때문에 1948년을 건국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역사학(특히 국사학)은 역사를 민족사로 보기 때문에 국가가 없을때에도 민족의 역사는 지속되었으므로 1919년을 건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사의 논쟁이 빗나간 데에는 학자들이 권력에 기웃거린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를 개편해야 하는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이 문제에서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호 연세대 교수는 “1919년 임시정부의 정통성과 1948년 5·10선거의 정당성을 모두 기릴 때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완전히 새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정치외교사학회 김명섭 이사장은 학술대회 개회사에서 “서울과 평양 사이의 왕래가 잦아질수록 대한민국 국민들이 기본적인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 내부에서 국가기념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마련되지 못한 채 1919년 대한민국 건국론 대 1948년 대한민국 건국론이 대결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온전히 기억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하여 1948년 독립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대한민국 건국의 궁극적 완성”이라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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