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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散가족 相逢과 北 DMZ 총격

10.29 총격사건 의도 분명히 규정하지 않는 합참의 태도는 천안함 사건 직후 확실한 증거를 내세워 보복 대응에 실기(失機)한 잘못 再演 우려
Written by. 홍관희   입력 : 2010-11-01 오전 9: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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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남측 GP초소에 2발의 총격을 가해 와 우리 軍이 대응사격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됐던 다음날(10월 30일), 북한 지역 내 금강산에서 수백 명의 이산가족 상봉(相逢)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소식을 전혀 모른 채, 심지어 사망한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던 이산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의 상봉 장면을 시현했다.

이번 행사는 2부로 이루어져 10월 30일(土) 2박 3일의 1차 만남에 이어 11월 3일(水)에 같은 일정으로 또 한 차례의 상봉행사가 열린다. 남한에서는 모두 436명의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으로 향했으며, 2차 행사 때는 96명이 금강산으로 간다. 북한 측에서는 1차 행사 때 97명, 2차 행사 때 207명 가량이 상봉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945년의 분단과 1950~53년 전쟁으로 인해 약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이들은 반(半) 세기가 넘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의 生死조차 모르고 어떤 컴뮤니케이션도 교환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런 만큼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열릴 때마다 눈물바다가 되곤 한다. 통계 결과, 지금까지 2만 800명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TV로 이를 시청하는 국민들도 눈물을 감추기 힘들다. 그만큼 이산가족 상봉은 격정(激情)적이고 가슴이 설렌다. 우리 민족이 무슨 죄(罪)가 있어 이런 비애(悲哀)를 겪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관되게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를 보여왔다. 상봉 행사에 나온 북한 가족은 공통적으로 “김일성 수령 (또는) 김정일 장군님 덕으로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아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우리로 하여금 감상적(感傷的) 태도에만 머무를 수 없게 하는 북한의 對南 정치선동 요소가 분명히 개재돼 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측의 제의에 의해 이뤄졌다. 천안함 공격 이후 일종의 對南 화해 제스쳐의 한 형태로 나타났다. 북한은 악화되는 경제상황으로 한국으로부터의 대북 물자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더욱이 3대 세습을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이명박 정부는 北제의에 대한 화답으로 5천t의 식량(약 100억원 어치)을 북한에 보냈고,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수용했다.

그런데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0월 29일 느닷없이 비무장지대 남측 전방초소에 대한 총격을 감행한 것이다. 총격 하루 전인 28일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이 (북한의 군사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했다”면서,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협박한 사실을 고려할 때, 국방부의 ‘회담 거부’를 구실삼은 북한의 공공연하고 명백한 무력도발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국방부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명백한 도발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보복 의지를 천명했어야 했다.

합참 관계자가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인지, 오발로 총격을 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지극히 미온적인 대응이다. 자칫 사건 확대를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대응 태도가 북한군의 추가적인 더 큰 도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또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불과 2주(週) 앞두고 발생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비무장지대는 서울로부터 50km 북방에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의 남북 군사대치 상황을 새삼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 서울에서 중요한 국제적 행사가 열릴 때면 언제나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감행하곤 했다. 88 서울올림픽 개최 1년 전인 1987년에 북한은 KAL기 폭파사건을 일으켜 115명의 탑승객 전원(全員)의 생명을 빼앗는 테러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또 2002년 韓日 공동개최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을 때 서해교전을 일으켜 6명의 장병이 전사하는 비극이 일어났었다.

서해교전 이틀 후인 2002년 7월 1일 북한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앞으로 월드컵 성과 축하편지를 보내는 교활함을 보였다. NLL 해역 내 북한의 우리군함 공격이 ‘의도적이냐 우발적이냐’의 논쟁은 당시에도 일어났었다. 北의 축하 편지는 이 논쟁의 와중에서 ‘(北의) 의도적 사건이 아님’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10.29 총격사건의 의도와 성격을 분명히 규정하지 않는 합참의 태도는 천안함 사건 직후 확실한 증거를 고집해 효과적인 보복 대응에 실기(失機)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역사적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총격사건이 북한이 계획하는 대형 테러 또는 무력 도발의 전주곡(前奏曲)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konas)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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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ㅓ어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배아픈가? 항상 우리가 큰일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있는것을 보면 한민족으로써 해야할일이 아니구만</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11-01 오후 1:11:53
    찬성0반대0
  • ㅎㅎㅎㅎㅎ    수정

    우리 스스로가 북한에대해서 6.25전쟁범죄같은 일에 대한 사과요구조건도 안걸고, 허송세월하고 있으니...216짐승의정권 후견인, 용, 중국공산당도 이번에 망발로 도발합니다. 이명박장로정부는 천안함사건은 물론, 6.25남침전쟁부터 그들이 시인/회개하도록 요구하는게 역사의 순리를 향한 첫걸음.</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

    2010-11-01 오전 1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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