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호국보훈의 달’의 현대사적 意義

Written by. 오제호   입력 : 2015-06-10 오전 9:09:25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국가보훈기본법』 제25조 2항에 의하면 ‘국가는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사랑정신을 선양하고 보훈문화를 창달하기 위하여 매년 6월을 「보훈의 달」로 지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서의 ‘보훈의 달’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6월의 ‘호국보훈의 달’을 말함이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기 위해 하루를 국경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하는 경우는 많지만, 한 달을 기념 혹은 추모를 위해 오로지 할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그만큼 6월에 현대사상 중요한 일이 많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近 70년간에 가장 중요한 사건을 꼽으라 한다면 6·25 전쟁은 반드시 거론될 것이다. 3년 1개월간의 전면전으로서 현대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점. 수백만에 이르는 희생과 전 국토가 초토화되는 등 전쟁의 비용이 천문학적이었던 점, 올해로 70년을 맞은 남북분단 고착화의 계기가 된 사건인 점 등에 대한 현대사 70년래 제일 큰 사건이라 할 만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구성하는 두 번째 사건은 1999년 6월 15일의 제1차 연평해전이다. 이는 북한 해군 경비정이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여 한국 해군에 선제공격을 감행한 데서 비롯된 교전으로, 北 경비정 6척을 대파·격퇴하여 대한민국을 수호한 6·25전쟁 이후 최초의 공식 교전이다.

 특히나 금강산 관광 개시,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 화해 기조 속에서 발생한 사건인 점에서 6·25 전쟁 이래 반세기 가까이 잊고 지냈던 전쟁의 기억과 호국의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사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구성하는 마지막 사건은 2002년 6월 29일에 발발한 제2차 연평해전이다. 국군 고속정에 대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2차 연평해전은 압도적 승전을 거두었던 1차와는 달리, 6명 사망 및 19명 부상과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예인 중 침몰하는 등 국군의 피해도 상당했다.

 더군다나 한·일 월드컵으로 축제 분위기인 남한의 상황을 역이용한 군사도발인 점, 대간첩 작전을 제외한 공식 교전을 통해 전몰자가 최초로 발생한 점 등에서 우리의 주적으로서의 북한의 실체와 그로부터 조국을 수호하고 그 공에 보답하는 행위의 가치를 全 국민에게 알리는 ‘호국보훈의 달’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하게 해주는 사건이 되었다. 

 광복 이후 맞이한 70년간의 현대사에서 발생한 3차례의 교전이 모두 6월에 발발한 점만으로도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강렬한 현대사적 특수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두 번째로는 ‘호국보훈의 달’을 구성하는 세 사건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아픈 역사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현대사의 일부로서, 모순되는 성격이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지대한 인·물적 피해를 야기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아픈 역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호국영웅들이 보인 영웅담 및 국가수호에의 충정을 ‘숭고한 정신사’로서 거국적으로 선양하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의무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호국보훈의 달’의 현대사상 특수성은 상기한 세 사건에서 비롯된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사랑정신을 선양하는 것이 보훈문화를 창달하는 것으로써 국가의 만년대계 마련을 위한 ‘보훈 문화사의 정립’이라는 점이다.(Konas)

오제호 (의정부보훈지청 선양담당)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0.8.6 목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국기를 귀하게 여기는 국민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
8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 8월은 광복절과 태극기를 ..
깜짝뉴스 더보기
밤마다 찾아오는 불청객…‘불면증’ 예방하려면?
현대인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질병인 ‘불면증&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