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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천상륙작전 노린다····남포상륙작전 준비해야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5-09-14 오후 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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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9.15)은 인천상륙작전 전승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유엔군 함정 261척(한국군 15척 포함)과 상륙군 71,339명(한국 육군연대와 해병대연대 포함)이 투입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더글러스 맥아더 미국 극동군사령관이 1950년 6월 29일 오후 영등포역 근처 한강변(옛 동양맥주 공장 자리)에서 전황을 살펴보고 결심한 작전이다. 성공확률이 5000분의 1 이하로 분석돼 미국 합참은 초기에 반대했다. 좁은 수로와 인접한 많은 도서, 강한 조류에 9m에 달하는 조석(潮汐)차이 등이 큰 장애요소다.

 유엔군은 상륙에 성공했고, 1950년 9월 28일 우리는 서울을 되찾았다. 북한군은 2주 만에 궤멸됐고 38도선 이북으로 패주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은 아군 14만 명과 민간인 200만 명의 손실을 막았고, 북한군 포로 13만 명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은 패망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전쟁 도발 3일 만인 1950년 6월 28일 새벽에 서울을 북한군에 내주고, 한 달 만에 국토의 90%를 잃고 낙동강 전선에서 힘겹게 방어전을 하고 있었다. 중요한 교훈은 한반도에서의 상륙작전은 여전히 정치·군사·전략적으로 가치가 크다는 점이다. 더구나 서울에 인접한 인천지역과 평양에 인접한 남포지역에 대한 상륙작전은 지금도 국가 존망을 좌우한다.

 그런데 북한이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해안의 지형과 조석(潮汐)을 극복할 수 있는, 자체 개발 공기부양상륙정을 130여 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척당 특수부대 60명이 타고 시속 90~100km로 물 위에 낮게 살짝 떠서 비행기처럼 기동해 저수심 지대와 갯벌도 통과한다.

 고암포(백령도 북방 50km)에 공기부양정 기지(70여척 수용)를 2011년 6월 완공했다. 평북 철산기지를 160km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과거에는 서해5도를 목표로 했으나 이제는 인천, 강화도와 서산반도까지 작전반경이다. 특수부대 공중침투수단인 저고도침투기(AN-2)는 직접 인천지역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화력지원정은 백령도 북방의 초도 해군기지와 연평도 서북방의 사곶 해군기지에 전진 배치돼 있다. 고암포 인근의 비파곶 잠수함기지에는 잠수함정 10여 척이 있다.

 2012년 5월부터 서해5도에 인접한 공군 전진기지 2곳(누천, 태탄)에 헬기 50여 대를 배치했다. 대지(對地)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 2009년부터 서해 남포지역에서 김정은의 현지지도 아래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을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2010년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차별 포격은 상륙작전을 위한 실전연습이다. 잠수정(연어급, 130톤)이 어뢰로 경비함(천안함)을 격침하고 해안포·방사포의 명중률과 파괴력은 연평도를 대상으로 시험했다. 천안함 폭침이후 천해(淺海)작전에 용이한 소형 잠수함정(상어급, 연어급)을 연간 20척 건조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쟁계획을 ‘남한 전역 점령’에서 ‘수도권 장악후 협상’으로 변경했다.

 금년에는 연평도 북방 4.5km 갈도(무인도)에 122mm 방사포를 전개했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8월 20일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면서 잠수함 50여척(70여척 중)을 긴급 출항시키고 공기부양상륙정 20여척을 고암포로 전진 배치했다.

 이같이 북한군이 인천상륙작전 교훈을 실행에 옮기는 음모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공격 시기는 전쟁억제력인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해체(전작권 전환)된 이후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120여개 과제로 분류하여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전작권 전환 작업이 2013년 4월 기준 70%이다. 우리 전쟁억제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대비가 시급하다.

 북한군의 공격 시나리오는 추정이 가능하다. 먼저 잠수함을 이용하여 서해5도/인천 서방 경비함정을 공격한다. 해안포와 방사포로 서해5도의 레이더 기지(이동용 레이더, 對포병 레이더 포함)를 제거한다. 서해5도는 조기경보 기능을 상실한다. 이후 기습상륙부대(공기부양정, AN-2기, 헬기)는 인천지역으로 침투한다. 이러한 전력은 서해의 작전환경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쉽게 상륙이 가능하다.

 그러면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급급해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도 평양을 위협하는 상륙작전을 준비해야 한다. 서해안에 해병사단을 추가로 창설하면 된다. 그리고 상륙수단(공기부양정, 상륙·공격헬기, 독도함급 등)을 확보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6·25전쟁 인천상륙작전은 유엔군이 했으나 남포상륙작전은 국군이 해야 한다. 잘 조직된 상륙 전력은 전쟁을 억제하고 북한 핵위기 및 급변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konas)

김성만(예, 해군중장.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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