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대북확성기 추가 설치계획을 환영하며

FM 라디오 방송을 추가로 신설하고 대북전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6-07-07 오후 2:02:41
공유:
소셜댓글 : 1
twitter facebook

 우리 군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최전방지역에 대북(對北)확성기 방송시설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정식 확성기는 11개소에 설치돼 있고 이동식은 5~6대를 운용 중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6일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을 연말까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며 “이동식 확성기 방송 차량도 2배 확대해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휴전선 북한군 부대와 인근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북심리전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지난 4월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의 입찰 공고를 냈으며 같은 달 국내 한 업체 제품을 선정했다.

 추가로 배치되는 고정식 확성기는 10km 이상의 거리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성능이 우수한 것이다. 군과 업체는 앞으로 북한의 대남(對南)확성기에 간섭받지 않도록 성능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확성기는 야간에 출력을 최대로 높일 경우 20여km 떨어진 곳까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1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개성 주민들도 확성기 방송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는 말이다.

 대북확성기 방송 내용은 대북 심리전 FM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북쪽을 향해 그대로 내보낸다. 과거 대북확성기 방송은 딱딱한 이념적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지금은 최신가요와 라디오 드라마를 포함한 연성 콘텐츠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신세대 북한 군인들의 마음을 정 조준해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

 대북확성기를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히 김정은 정권이 성공할 수 없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워 주민 삶과 국가 경제를 더욱 수렁으로 몰고 가는 현실을 북한군과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자는 취지도 있다”고 전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이 확대되면서 방송 콘텐츠도 김정은 정권과 관련한 비판 수위와 분량을 늘려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거대한 둑이 무너지는 것도 결국 바늘구멍 하나의 틈에서부터 시작된다.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내용을 전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북한 정권이 믿고 있는 최전방부대의 정신무장 상태를 와해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확성기와 FM 라디오 방송은 효과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대상 지역도 휴전선 인근이고, 더구나 북한이 대남확성기 방송을 동시에 운용하기 때문에 음향이 똑똑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AM 라디오 방송을 추가로 신설하고 대북전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M 방송은 북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북전단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참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무인기와 전단 살포탄(대포)을 활용할 경우 계절풍에 관계없이 보낼 수 있다. (konas)

김성만 /예, 해군중장(재향군인회자문위원․안보칼럼니스트, 前 해군작전사령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좋은아빠(heng6114)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북 확성기 추가 설치 계획은 잘한일 이다. 전방의 북한 병사 들에게 그들의 실상을 올바르게 알릴 필요가 있다.

    2016-07-08 오전 9:20:26
    찬성0반대0
1
    2019.11.12 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확정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이 17일 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