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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영웅들의 이야기

Written by. 오제호   입력 : 2016-07-28 오전 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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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4년 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7월 27일 개봉되었는데 이 날은 법정 기념일인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기도 하다. 본래 인천상륙작전은 9월 15일에 행해진 것임에도 7월 27일에 맞춰서 개봉된 것은 인천상륙작전이 (한국을 포함한)국제연합군에 의해 이룩된 6·25전쟁사 상 기념비적 전투임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영화에서 비춰주듯 인천상륙작전의 쾌거는 가히 영웅이라 불릴 만한 분들의 뛰어난 공적과 헌신에서 상당 부분 비롯되었다. 이에 아래에서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General MacArthur를 비롯해, 영화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장학수의 실존 인물인 임병래 중위 등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영웅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인천상륙작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맥아더 장군이다.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구상·입안·실행을 총괄한 장군의 위업은 모두들 익히 주지하는 바이다. 장군은 본국과 참모진 등 대다수가 인천에 상륙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오히려 인천을 상륙지로 정했다. 이는 인천의 상륙 작전지로서 불리한 제반 조건이 아군은 물론 적군도 알 만큼 명백하기 때문에 북한군의 인천 수비가 허술할 것임을 통찰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른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병법을 구현해 낸 장군에게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라는 칭호는 오히려 부족해 보인다.

 영화의 주인공 장학수의 실존인물인 임병래 중위는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그 이름은 지금처럼 세간에 알려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임 중위가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거론되어야 하는 이유는 임 중위 등 17명이 수행한 영흥도 첩보전(일명 X-RAY 작전)을 통해 인천의 북한군 배치·규모·방어태세 등 작전에 필요한 1급 정보를 국제연합군에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병가에서 말하는 백전백승의 선결조건인 ‘적을 아는 것[知彼]’을 성립시켜 준 것이다. 그럼에도 임 중위는 상륙작전을 24시간 앞둔 9월 14일, 포로가 될 위기를 맞아 작전의 기밀을 지키기 위해 자결함으로써 위국헌신의 가치까지 몸소 실천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은 박동진 해군 일등병조(現 하사)이다. 박 하사는 앞의 둘과는 달리 영화에서도 조명되지 못해 그 이름을 세상에 알릴 길이 더욱 난망한 분이다. 인천상륙작전은 습격(갑작스러운 공격)의 형태였지만 그 이면에는 면밀하고 계획적인 준비과정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본 상륙작전과 정보전을 위해서는 서해의 주요 도서 탈환이 전제되어야 했으며, 이 중심에는 덕적군도라는 섬이 있었다. 인천상륙을 예견치 못한 북한도 이 곳에는 일단의 병력을 배치할 정도로 전략적 가치가 높았다. 덕적·영흥 탈환작전을 죽음으로 이끈 박 하사는 3주 뒤에 있을 상륙작전의 교두보를 마련한 인천상륙작전의 숨겨진 영웅이다.

 이 외에도 아서 듀이 스트러블 제독, 올리버 P. 스미스 소장, 백선엽·백인엽·신현준 장군 등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분들은 더 있다. 그럼에도 위의 세 분을 특별히 언급한 것은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본 작전을 성사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상륙작전이 입안되었던 당시 추산된 작전의 성공률은 1/5000으로, 이는 작전의 실패와 함께 미군의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 함을 의미했다. 그럼에도 맥아더는 정확한 통찰과 굳건한 소신으로 본 작전을 성립시켰다. 또한 9월 15일 상륙의 전제조건이었던 서해상 전략적 요충지 선점 및 북한군의 허실 파악은 위에서 언급한 두 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충족될 수 있었다.

 결국 인천상륙작전은 자유 수호와 세계평화를 위한 우방의 과감한 지원에 더해 희생과 헌신으로 화답한 대한민국인의 조국수호 의지의 합작품인 것이다.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낼 수 없듯이[孤掌難鳴] 양국 영웅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성사되지 못했거나 실패한 작전으로 남았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인천상륙작전의 6·25전쟁에 대한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본 작전을 이끈 세 영웅들은 6·25전쟁의 극복과 그 이후 이어진 자유세계의 역사적 승리의 기반을 마련한 분들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konas)

오제호 / 경기북부보훈지청 선양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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