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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사회복무요원 체험수기㉓〕사회복무요원의 다양한 직무, 어느 직무든 보람찰 수 있다

Written by. 홍성협   입력 : 2016-09-06 오후 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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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병무청이 주관한 「2016년 사회복무요원 체험수기」 ‘입선’ 글임. (편집자 주)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복무를 이행하기 전, 주위의 친구 혹은 후배들에게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를 듣고 꽤 보람찬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접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복지기관에서 근무를 했었고 일반행정을 하였던 사회복무요원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걱정도 들었었습니다. 행정직은 말대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직인데, 과연 얼마나 보람찬 일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충북대학교 출신인 저는 운이 좋게 충북대학교 재무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충북대학교에서 총학생회, 대의원회 등 많은 시간을 학생회 활동을 하며 지내왔기에 학교에 관한 전반적인 일들을 알고 있어 일을 처리함에 있어 그 누구보다 능수능란하게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민원이 들어와도, 부서의 어느 심부름이라도 학교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저에게는 단지, 기존의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느낌이 컸습니다. 물론, 부서에서는 저희 능수능란한 일처리 덕에 매우 기뻐하심은 물론, 믿을 수 있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뭔가 보람찬 일은 적었습니다. 대게 제가 맡는 주 민원처리는 등록금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신입생들의 등록금 납부 안내, 그리고 재학생들의 등록금 납부에 대한 안내와 서류작업 및 은행 업무를 주로 합니다. 결국 제가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는 ‘안내’ 뿐이었고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며, 더욱이 뭔가를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재무과에서의 성실한 업무는 물론, 교내의 모든 직원들과 마주쳤을지 모르는 분이라도 인사를 꼬박꼬박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행동을 하다 보니 제가 오가는 1~4층의 선생님(교직원)들은 저를 모르시는 분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부 아주머니께도 항상 인사를 건네며 간혹 어려운 일이 있으시다면 도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었으며 또한 사회복무요원이 아니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인식은 달랐습니다. 재무과 사회복무요원은 대인관계가 매우 좋고,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다른 부서 선생님께서 식사나 술 한잔 하자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의 부서 뿐 아닌, 다른 부서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바라봐 주시고 대해 주시니, 모든 업무를 더욱이 능동적이고 성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보람차지 않다고 느꼈던 민원들을 더욱이 친절하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응대를 하니 학생들도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기본에 충실하며 조금 더 열심히 하고자 했을 뿐인데, 그 작은 생각이 업무생활과 마음가짐을 바꾸어주었습니다. 이제는 근무지에 오지 않을 시에는 오히려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일을 맡았을 시 더욱이 열심히 하였고, 한 번은 부서 팀장님께서 PPT 제작에 도움을 요청하시어 대학시절 배웠던 기술로 원하시는 내용을 깔끔히 담아 도와드렸고, 결과적으로 팀장님께서 성공적인 발표를 하시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으셨습니다. 재무과의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재무과의 큰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신뢰하고 저에게 큰일을 맡긴다는 것은 기쁘고 뿌듯한 일입니다. 긍정, 능동적인 마음가짐으로 복무시간동안의 시간들이 너무나 즐겁고 뿌듯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졸업식 전날 어느 한 선배의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은 졸업에 관한 정보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졸업을 하게 되는 학생에게는 일괄적으로 정보가 전달되어 졸업식에 차질이 없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일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저에게 학사관리 권한은 없지만, 등록금 내역관리 권한이 있어 선배의 학번을 통하여 등록금 고지서 내역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곳에 학적의 상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든 요건을 갖춘 선배는 졸업 예정이 아닌, 수료 예정으로 기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분명 졸업시험 통과자 혹은 졸업 논문 제출자의 명단에서 실수로 빠진 것 같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다급히 해당학과에 연락조치를 취하고 학사과와의 문의를 통하여 졸업 목록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아주 다행스럽게도 처리가 되어, 다음날 졸업식에서 학위를 받고 졸업식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 선배는 청주에 소방관으로 재직 중이며 마음 편히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일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졸업을 하지 못하였다면, 인생의 계획에 있어 차질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저의 근무지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학사 쪽의 일이며 원래대로라면 학사과에 문의하여 처리해보라는 말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등록금 고지서에서도 학적사항을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매우 빠르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고, 졸업식에 참여 할 수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졸업식에 참여를 못하고 학위를 받지 못했다면 한학기가 지나서야 졸업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근무 초반에 가졌던 기본을 충실히 하며 더욱이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런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게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무요원은 많은 복무기관과 그에 따른 많은 직무들이 있습니다. 어떠한 것이 더욱 어렵고, 어떠한 것이 더욱 편하며, 어떠한 것이 더욱 보람찬 직인지,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직을 맡고 있던 자신 스스로가 근무를 하면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지, 어떠한 행동을 하냐에 따라 근무지의 분위기와 근무시간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자신의 근무 만족도 는 자동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2년이란 기간은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닌 만큼, 만족하는 복무생활을 한다면 그 기간은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기간이 될 것입니다. 모든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보이는 시야가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질 것입니다. 2년이란 시간, 긍정적인 행동과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을 뿐 아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회복무요원 파이팅!(konas)

홍성협(충북대학교 재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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