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탈북자 신고 경찰도 묵살"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24 오후 1:18:28
지난 5월말께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가 중국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을 최초로 접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대책마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9월 24일 주중 한국대사관측이 국군포로 명단에 전씨가 있는지 여부를 국방부에 문의하고 국방부가 이틀뒤 '명단에 없다'며 통보하기 4개월 정도 앞선 것이다.
전씨의 친동생 수일(64.경북 영천시 화산면)씨는 24일 "지난 5월말께 중국에 있는 형님 소식을 접한 직후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었다"며 "파출소측에서 (관련 사실을) 알아본뒤 연락하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일씨는 "그때 귀순용사를 자처하는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 형님의 탈북소식을 전하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켜줬다"면서 "당시 경찰 등 당국에서 즉시 형님의 신원확인 등 신변대처에 나섰으면 국방부 착오를 막았을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영천경찰서 화산파출소측은 "지난 6월1일부터 근무체계가 파출소에서 지구대체제로 변경돼 신고확인이 어렵다"며 "전씨가 정확히 어느날 누구에게 신고했는지 알아야 관련 주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천서 정보과 보안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출소나 어떤 기관.단체로부터 탈북자 전씨에 관한 문의.연락을 받지 않았다"면서 "신고가 묵살됐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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