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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당 충성 보다 돈에 관심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28 오후 2: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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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해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오히려 생활 형편이 더 나빠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당과 조직에 대한 충성보다는 돈을 중시하는 실리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탈북자동지회 발간 '탈북자들' 11월호에 소개된 증언에 따르면 7. 1 조치 이후 월급을 올렸으나 상점이나 식당,배급소에 물건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물건 값만 천정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가에서 물건 공급을 못해주면 가격이라도 정해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이 일고 있다.



특히 7.1 조치 이후 장마당이 활성화되긴했지만 규정외 물건을 몰래 판매하다 보니 물건값이 더 올라가 노동자 평균 월급이 1~2천원에 불과한데도 장마당에서는 쌀 1㎏ 200원, 소금 1㎏ 50원, 돼지고기 1㎏ 400원, 양말 한켤레 150원 등 생필품이 고가로 거래된다고 함북 청진에 거주하다 지난해 말 탈북했던 한 가정주부 출신 탈북자가 전했다.



이같은 생활고로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노인 천대 풍조와 이혼 증가 등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일고 있으며, 돈만 있으면 성분이 나쁜 사람도 노동당에 입당하고 결혼도 잘 할 수 있으며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에 주민들이 입당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



실제로 90년대까지만 해도 군대에 가면 많이 입당했는데 2000년대 들어 40~50%는 입당을 하지 않은채 제대하는 등 청년들이 입당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당과 간부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안 좋아 간부들을 아첨으로 자리만 지키는 사람들로 평가하고 있고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보다 못하다고 보고 있다.



또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지시가 밑에서는 잘 집행되지 않고 있고 사무원들의 출퇴근 시간은 아침 8시와 저녁 5시이지만 그나마 출근해도 하는 일 없이 도장만 찍고 제멋대로 나간다는 것.



탈북자 통제와 관련, 중국으로 탈출해 한국 사람을 만났거나 교회에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주동'과 '피동'으로 나눠 '주동'으로 분류되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고 '피동'은 3년여간 징역을 산다.



특히 남한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져 대부분의 북한 청소년들이 한국 노래를 좋아하며 한국이 대단히 잘 살고 자유로운 국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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