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훈
보훈의 달, 6월이 오면
“당신들이 죽은 우리와의 신의를 깬다면, 우리는 죽어서도 잠들지 못할 것이다.”
이 글은 유럽에서 현충의 날에 낭송한다는 시의 한 부분이다.
올해는 한국전쟁 63주년이 되는 해다. 민족의 비극 6.25를 돌아보며 전쟁은 왜 일어났으며,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자 그처럼 처절하게 싸웠는가를 되새기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 전쟁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을 치룬 싸움이 6.25 전쟁이요, 이때 사라진 목숨이 300만이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까지 목숨을 바쳤는가를 가슴에 새겨야한다. 그건 바로 자유였다. 그들에게 자유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지킬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그들은 귀한 집안의 아들이며 형제이고, 갓난아기를 둔 아버지요 아름다운 신부의 남편 이었다.
그 많은 생명들로 지켜낸 이 땅에서 오늘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사상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북한 체제를 옹호 찬양하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나라라 하고, 애국가와 태극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밝은 대낮에 활개를 치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체제 뿐 아니라 나라의 정체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나는 자유 수호를 위해 귀한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꽃다운 젊은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구천에서 내려다보며 ‘죽어서도 잠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살얼음판 같은 평화가 날로 위태로운 시점에 내부의 혼란을 이대로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그 막강하던 로마가 무너져 내린 것도 안으로부터 원인이 있었음을 역사는 가르쳐 주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사상의 자유’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사문화 되어 있는 국가보안법을 반국가적 행위자들에게는 엄정하게 적용하고, 미비한 점은 보완 개정해야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역사가 어네스트르낭은 ‘국가는 영혼으로 존재 한다’고 말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훼손되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보훈이 아니겠는가.(konas)
손영수(한국통일진흥원 이사 / 나라사랑봉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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