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에 “김광호씨 북송 저지” 요구
김씨 부부와 딸은 한국 국적 보유한 한국인.. 처제와 처남도 인도적 관점에서 한국행 협조
우리 정부는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에서 14일 공안에 체포된 재입북자 김광호씨 가족 5명을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만큼 이들 부부와 한국에서 태어난 한 살배기 딸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 국적자는 아니지만 김씨와 함께 탈북했다가 체포된 김씨 처제와 처남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
김씨 부부는 탈북해 2009년 한국에 정착했으나 금년 1월 부인, 딸과 함께 재입북(入北)했다. 그러다 처제, 처남과 함께 다시 탈출했으나 현재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된 상태다.
김씨 부부는 재입북 후 북한의 조선중앙TV에 출연해 “2009년 8월 아내와 함께 남조선으로 나갔다가 지난해 말에 공화국으로 돌아왔다. 사기와 협잡,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험악한 세상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었다”는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북송될 경우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김씨의 재탈북을 도왔던 탈북난민인권연합 한 관계자는 “김씨 가족이 현재 옌지에 있는 옌볜(延邊)주 변방부대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탈북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정부에 김씨 가족을 색출해줄 것을 요청, 이에 따라 중국 공안이 김씨 일행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색출 작업을 벌였다.
김씨가 한국에 올 경우 북한에서 남한 비방 회견을 하게 된 과정 등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탈북난민인권연합은 오늘 오전 9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김광호 씨 가족 석방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지금 중국 공안당국에 억류되어 있는 김광호씨 가족은 김광호씨와 아내 김옥실, 1살배기 딸 김수련, 처남 김○○(86년생), 처제 김○○(94년생) 등 5명으로 밝혀졌다.
하 의원은 “김광호 씨의 가족은 재입북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던 사람으로, 이번에 다시 북송될 경우 일가족 모두 목숨을 보전키 어렵다”면서 지난 5월 라오스에서 탈북청소년들이 강제북송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치권은 자국민 보호의 첫 번째 사명을 잊지 말고 김광호씨 가족 구출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북한인권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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