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마약'을 '만병통치약'으로 사용
탈북자 이정수씨, NK지식인연대 주최 ‘월례 북한실상 정보 브리핑’ 인터뷰
“북한 주민들은 필로폰이 마약이라는 개념보다는 감기, 폐렴, 결핵 등 온갖 병에 다 쓰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마약(필로폰)밀매는 국경경비대를 끼고 하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군인들이 많이 개입되어 있다. 마약거래를 일확천금의 기회로 여기고, 저마다 기회가 되면 마약상들과 거래를 해 큰 몫을 챙기려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탈북한 이정수(탈북前 평양시 동구 건설사업 지도원)씨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사)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 추최로 열린 ‘제3회 월례 북한실상 정보 브리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경비대 군인들의 마약실태와 생활’과 관련해 “지휘관들과 힘 있는 사관들에게 마약상들로부터 마약거래 제의가 들어오는데, 이미 중국과 연계가 있다”며 “특히 도강꾼들을 중국으로 넘겨줄때도 현금대신 마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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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정수씨가 밝힌 ‘북한 경비대 군인들의 마약실태와 생활상’ 및 ‘평양 시민들의 생활실태’에 대한 인터뷰 내용 일부임.
▲ 북한 경비대 군인들의 마약실태와 생활상
마약을 많이 거래하다보니 자연히 마약을 복용하는데, 잠복근무에 나가서도 마음이 맞는 군인들끼리 마약을 하고 있다. 밀수를 해주겠다고 마약을 받아 훔쳐서 자기가 복용하는 사례도 많고 또 돈이 생기면 마약을 사서 복용하는 중독자들도 많다. 마약을 복용하고 지휘관들과 싸움을 해 문제가 경우도 종종 있다.
비리와 밀수 때문에 처벌 받을 상황에서도 마약 몇 그램이면 묵과된다. 마약 사용 후 근무 장소를 이탈해 중국으로 넘어가 개인집을 털거나 강도짓을 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 만성적인 식량난에 식량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나마 공급되는 식량마저도 장교들과 식량창고 관리자에 의해 약취 당해 군인들이 늘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공급되는 식량이 부족하다보니 자체 부업식으로 밭을 이용해 식량을 생산하지만 생산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들을 장교들이 빼돌리는 등 온갖 부정한 짓들이 감행되고 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군인들이 탈영하여 주민 집과 협동농장 곡물창고를 터는 등 군기문란과 기강해이 또한 심각하다. 특히 심각한 군민관계 훼손으로 군인들과 지역주민들 사이에 분노의 감정이 깊어지고 있다.
군인들은 경비대 복무기간을 돈벌이 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군복무 기간 동안 최대로 돈을 벌려고 온갖 위법한 행위를 하고 있다.
군복무기간 사회대학 추천, 군관학교, 입당 등 모든 것이 뇌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출세를 못한다는 생각에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또 군인 상호간에 폭력, 폭행 같은 행위 또한 성행하고 있다.
군관(장교)들도 소대장, 중대장을 하는 기간 동안 돈을 벌지 못하면 돈 벌 기회가 없다고 하면서 자기의 사적이익을 챙기기 위해 사병까지 동원해 마약, 인신매매, 밀수 등을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에게는 밀수, 밀매를 시켜놓고 국경연선에서 현금을 빼앗고 죽여 두만강에 떠내려 보내는 등 살인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
▲ 평양 시민들의 생활 실태
평양시 인구를 250만 정도로 보는데 인구의 2%에 불과한 중앙당, 군부, 법 기관, 무역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2%의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북한 경제난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24시간 전기공급, 식수공급, 식량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체급수공급체계와 전기도 일반 주민용이 아닌 공업용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공급체계를 내놓고도 2중 3중으로 잘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직위를 이용해 공급물자 약취, 뇌물수수 등 온갖 부정한 행위로 부를 늘리고 非법적으로 가정부를 두는 등 일반 주민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
초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는 간부층은 김일성시대에는 부정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았지만 김정일 시대에 들어와서는 처벌이 약화되고 웬만한 문제는 덮고 넘어가기 때문에 간부들만 살만한 세상이 되었다.
평양시 일반주민들의 실상은 생각보다 한심한데 북한에서 말하는 ‘ㄹ’받침(물,쌀 등) 달린 것은 모두 부족하다.
전기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평양시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고역은 상상할 수 없다. 승강기가 정전, 전압관계로 정상운영이 안되어 40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공급도 제대로 안되어 변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용변을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는 사례도 있다.
식량공급에 있어 평양시는 그런대로 공급이 진행된다고 하지만 국가에서 공급한 한 달분 식량으로는 일주일 살기도 힘들어 주민들 대다수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여 자체로 살고 있다.
각종 지원사업으로(인민군대지원, 사적지건설장지원, 대 건설장지원, 발전소지원 등) 가중되는 지원 부담으로 일반주민들의 원성과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영희 묘지를 꾸려 ‘선군의 어머니’라고 하면서 기관, 기업소, 인민반 등 노동자들과 주민들을 참배시키면서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하는데, 묘지 공사비용은 혁명사적지 건설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평양시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감당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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