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신전력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기대하며
“지난해 다시 문을 연 ‘국방정신전력원’…바람직한 군인정신을 함양하고, 올바른 국가관 및 안보관을 포함해 인문학적인 역사관 확립에 힘써야 한다”
국가의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무엇일까. 그것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전쟁을 예방하고 전쟁에서 승리해서 국가 존립을 보장하는 것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듯이 전쟁에서 패배한 국가는 주권을 잃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가가 선택하는 최종적인 수단은 ‘전력과 군사력’인 것이다.
전력은 국가의 전쟁 수행 능력으로 정치 및 경제전력, 사상전력과 군사력이 포함되는 국가총력을 의미한다. 또 군사력은 전력의 일부이며 실질적인 국력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력과 군사력에는 ‘사상이나 무형적 요인’이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특히 유형전력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신전력이 강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인 것은 동서고금의 전사를 통해 수없이 드러났다.
무형전력은 병력의 규모나 무기, 장비처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는 없지만 군인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용기를 잃지 않고 발휘될 수 있는 육체적ㆍ정신적 능력과 내재적 가치가 결합된 총화인 것이다.
무형전력은 기술 및 운용전력을 포함해 전투의지인 정신전력으로 구성된다. 이런 점에서 정신전력은 안보 위협과 전쟁에 대비해 전력을 구축해야 하는 군의 가장 중요한 의지이자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주는 산물인 것이다.
더욱이 계속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과 무력도발 위협, 그리고 요동치는 동북아의 안보 상황하에 우리 군의 정신전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신전력은 싸우고자 하는 ‘신념과 군인정신, 사기 단결, 군기’의 원천으로 사기가 저하된 군인과 필승의 신념이 없는 군대는 국민의 군대로서 그 존재 가치가 상실된 군대인 것이다.
장병들의 사기가 높아야 강한 전투력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군은 항시 싸워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군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강력한 정신전력은 어떻게 조성될 수 있을까. 각종 교육훈련과 생활교육, 부대조직 관리 및 환경 조성, 의식주 개선 등 전반적인 병영생활이 포함된다. 즉 정신전력은 군인들에게 가치관ㆍ윤리ㆍ규율 등을 올바르게 정립해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가장 기초적이며 선행적인 학습이기 때문에 국방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군은 다양한 시설과 교육 여건 조성 및 신세대 장병들의 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정신교육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1998년 폐지된 이후 지난해 12월 2일 다시 문을 연 ‘국방정신전력원’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장병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병 정신교육 콘텐츠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할 수 있는 통합적·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정신전력원은 과거의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군인정신을 함양하고, 올바른 국가관 및 안보관을 포함해 인문학적인 역사관 확립에 힘써야 한다.
동시에 한국군이 추구하는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일관되고 창의적인 ‘싱크탱크’로서의 임무와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력해야 할 것이다.
윤영미(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본 내용은 국방일보 28일자 18면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글임.(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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