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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6․25 전쟁영웅’, 밴 플리트 장군 부자

아들과 함께 참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몸소 실천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4-02-28 오후 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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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가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밴 플리트 장군 부자를 선정했다.

 벤 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당시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의 아들 지미 벤 플리트 2세도 6·25전쟁에 자원해 B-26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하면서 이들 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책무)를 몸소 실천했다.

 벤 플리트 장군은 한국에 도착 직후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 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명장이었다. 1951년부터 53년까지 미8군을 지휘한 4성 장군 밴 플리트는 전쟁 기간 한국 육군을 정예군대로 양성하는 데 기여해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한국 육군의 아버지’(the father of army)라는 격찬을 받았다.

 하지만 지미 대위는 1952년 4월 4일 새벽, 북한의 순천지역(해주 부근)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적의 대공포를 맞아 실종됐다.

 당시 미7공군 사령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밴 플리트 장군은 아들이 실종된 지도를 한동안 응시하다 아들의 수색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참모들은 그가 가끔 아들이 실종된 지역의 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고 회고했다.

 지미 대위는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한국전에 참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미 대위가 처음 참전을 결심했을 때 어머니에게 쓴 편지에는 “아버지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십니다. 이제 저도 힘을 보탤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어머니!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 중에는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내를 둔 사람도 있고, 아직 가정을 이루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한미친선협회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1992년부터 '밴플리트상'을 수여하고 있다.

 정치인으로는 지미 카터(2000년)ㆍ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5년)과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2009년)이, 경제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06년),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2009년)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0년에는 '6ㆍ25 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수상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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