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에 ‘일가족 사살용 권총 과녁판’ 눈길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의 ‘일가족 사살용 권총 과녁판’과 ‘감옥 요람’이 유엔 인권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포스터는 회의가 열린 메인 홀과 각국 기자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회의를 지켜보는 홀의 벽면에 일렬로 수십 장이 부착되었고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와 ‘감옥 요람’은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제작한 것으로 사격 표적지에는 말을 함부로 하다가 온 가족이 총살당해 죽은 북한 주민의 실화가 적혀 있다.
또 행사장 안에는 ‘감옥 요람’이라는 설치물도 전시 되었는데, 감옥 입구에는 “어떤 아기들은 감옥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수용소가 그들의 집이라 믿고 평생을 산다. 북한의 정치범들은 평생 수용소에서 갇혀 살고, 자식조차 그곳에서 낳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히틀러의 나치 시대 이후로 ‘정치범 수용소’는 사라졌다고 믿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수용된 죄수들의 인원은 20만 명으로 추정하며, 그들은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상상도 못할 만큼의 끔찍한 일들을 겪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 대표는 “인권 문제를 국내에서 다루면 정치적으로 오해받거나 대중이 관심을 두지 않아 이번에 유엔 인권위원회가 열리는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포스터는 3천장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인권단체들과 후속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터와 설치물 전시는 이 대표와 신동혁 씨,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 워치, 미국 북한인권단체 ‘NK인사이드’, 국내 북한 인권 NGO인 ‘북한인권센터 NKDB’가 공동으로 벌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단체는 또 북한 보위부에서 금지곡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쓰게 된 것을 계기로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를 초청해 ‘이제 우리는 (북한 인권 실태의 진실을) 안다(Now We know)’라는 이름으로 연주회도 열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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