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에 전세계 공동 대응해야"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 "영변에 너무나 많은 핵시설 집중...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에 전세계가 공동 대응할 것과 중국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네덜란드 NO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물질 보유가 전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영변에 너무나 많은 핵시설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한 건물에서만 화재가 발생해도 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핵을 반드시 포기해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실질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이야기했는데 북한은 '그것은 국가정책의 노선이고 남북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협의자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문제가 심각한 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하나의 '세계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와 같이 만들어 전세계가 여기서부터 핵무기 없는 세상이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그것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때는 우리가 분명히 북한의 경제발전을 돕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어느 한곳도 빈틈없이 공조해나간다면 (북한 비핵화를) 저는 달성할 수 있다"며 "그런데 공조가 안되고 한군데, 두군데로 자꾸 흘러나간다면 그 공조는 힘이 빠진다. 그래서 제가 그 공조를 굉장히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중국 측이 북한의 인권관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에 대해 대통령은 실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북한 인권 부분에 있어 더 임팩트가 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국 정부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이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출국 전인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이날 방영됐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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