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경희, 기록영화에서 삭제
정치적 제거 작업에 나선 듯..
작년 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최근 북한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립 업적을 다룬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재방송하면서 김 비서가 나왔던 장면을 빼고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다.
이 기록영화는 장성택 처형 이튿날인 지난해 12월13일 최초 방영된 이후 올해 1월4일과 5일, 2월16일, 4월15일 등 총 5번 방영됐다.
최초 방영된 영화에는 김경희가 2012년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 때 검은 상복을 입고 김 제1위원장 부부,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나, 최근 두 차례 방영된 영상에서는 이 장면이 빠지고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화면으로 대체됐다.
김경희는 작년 9월9일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언론은 북한이 과거에도 주요 간부를 숙청하고 각종 보도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우는 행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김경희에 대한 정치적 제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기록영화에서 김경희 등장 장면이 편집돼 김경희가 당 관련 주요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숙청까지 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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