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신동혁, 캐나다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 받아
"암담한 북한의 현실에 한 줄기 빛...신 씨의 공로 치하하기 위해 학위 수여"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 씨가 캐나다의 명문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일 캐나다 북동부 노바스코샤주 헬리팩스의 댈하우지대학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유일한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이 대학 클로이드 프레이저 박사는 수여식에서 "암담한 북한의 현실에 한 줄기 빛을 비춰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신 씨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 씨는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설에서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가운을 입고 졸업식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 씨는 “여러분들의 눈 앞에 보이는 밝은 곳에서는 좋은 것만 보이고 좋은 환경만 있지만, 여러분들 뒤에 있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정말 말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이 그 같은 어둠의 세력과 싸워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세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818년에 설립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댈하우지 대학교는 신 씨가 북한에 만연한 인권 침해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북한에 관한 국제적 대화의 방향을 바꿨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신동혁 씨는 북한 개천수용소에서 태어나 23년 간 강제노역과 고문 등 온갖 참혹한 인권유린에 시달리다 탈북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