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WP 기고 “北에서 주체사상은 죽고, 장마당 세대가 북한사회 변화의 축”
탈북 대학생 박연미 씨, 美 워싱턴 포스트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 기고
북한의 주체사상은 죽었으며 장마당이 북한이 미래라고 한 탈북자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WP는 25일자에 탈북 대학생 박연미 씨의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 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7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씨는 기고문에서 2007년 탈북해 2년뒤 몽골에 도착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국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득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장마당 세대가 북한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장마당 세대의 특징을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김씨 왕조에 대한 헌신 (충성)이 없으며, 세뇌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1994년 사망한 김일성에 대한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즉, 1993년생인 박 씨는 자신과 같은 세대 일부가 겉으로는 수령에게 존중을 표하지만 이는 성분사회에서 특권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일 뿐 진정한 충성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둘째 특징으로는 장마당 세대가 외부 매체와 정보에 익숙하다는 것을 꼽았다. 박 씨는 한국의 드라마 등을 시청하면서 자란 북한의 많은 젊은이들은 남한의 오락물들이 북한 정권의 선전과 달리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며 한국사회를 동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 장마당 세대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물건을 사고 판 경험이 많다면서 세 번째 특징으로 자본주의에 익숙하고, 개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마당이 정권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부에 대한 열망을 불어 넣어 성분제도까지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씨는 기고문에서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죽고 장마당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마당 세대가 북한사회 변화의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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