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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상인들 “아파트 건설에 들어간 돈 내놔!" 평양 中대사관서 진치고 항의

평양 호화 아파트 건설에 거액 투자했으나 돈 못돌려 받자 분노 폭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5-29 오후 3: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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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붕괴한 북한 평양 평천구역 내 23층 아파트 건설에 목돈을 투자한 화교 상인들이 ‘붕괴한 주택을 빨리 복구해 투자한 금액을 환수하게 해달라’며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진을 치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출신으로 구성된 북한 연구기관 ‘NK지식인연대’는 28일 북한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붕괴한 아파트 건설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 중국 화교 12명과 그 가족들이 매일 장사진을 치고 ‘북한 정부를 압박해 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평양에 새로운 주택단지와 호화아파트를 조성하면서 주택건설자금 대부분을 중국 조선족과 화교 상인의 투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간 평양 창전거리를 새로 조성할 때 화교 상인들은 대형 아파트 한 동에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해 아파트 분양 후 수익금 4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이 잇따라 고급아파트와 주택단지사업을 발주할 때마다 화교 상인들이 거액을 투자했으나 아파트 가격이 너무 높아(한 채당 약 5만 달러) 계속 미분양되면서 화교 상인들은 투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13일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주택 건설을 담당한 군 부대 간부들이 건설비를 착복하고 불량 자재를 사용하는 부실공사를 해 아파트가 붕괴한 것으로 밝혀지자 북한 주민의 아파트 기피는 더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자를 유치하면서 ‘집이 제때 안 팔리면 나랏돈이라도 내놓겠다’던 북한 낙원총국과 대성총국마저 ‘집이 안 팔리는 데 어쩌겠느냐’며 발뺌하자 투자금 회수가 요원해진 화교 상인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NK지식인연대는 “붕괴한 아파트에 투자한 중국 화교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평양 창전거리 조성사업과 김책공대 교직원 아파트 단지 건설에 목돈을 투자한 화교 상인들도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북한 정부를 상대로 고소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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