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北,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전체주의 국가"
10일 출간된 새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미국인 억류 사태 등 일화 담아
힐러리 클린턴 美 전 국무장관이 10일 출간된 새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 북한을 “많은 주민이 비참한 가난 속에 사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전체주의 국가”라고 묘사했다.
11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에서 재임 시절 북한의 핵 문제와 미국인 억류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일화들을 생생히 담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을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빈약한 자원을 핵무기 개발과 이웃과의 대적에 소진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회고록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시절 미․북관계 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을 대가로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북한이 거부할 경우 대북 압박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고, 특히 중국의 동참을 유도하려는 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유엔의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2009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기울였던 노력도 상세히 기술했다.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이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북 특사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북한이 이미 특정한 방문객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남편이었다”며 “김정일은 남편 빌이 1994년 김일성 사망 때 위로 편지를 보낸 이후 분명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또 전 미국 대통령의 구출 작전을 통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싶은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북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진을 찍을 때 절대 웃지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사안의 외교적 민감성을 감안해 방북팀이 정부로부터 충분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특히 김정일과 불가피하게 공식 사진을 찍을 때는 웃거나 찡그리지 말라는 행동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린턴 전 장관은 2010년 7월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일을 회고하며 “한국이 가난과 독재에서 벗어나 번영과 민주주의로 향하는 발전의 빛나는 사례가 된 반면 북한은 공포와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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