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이제 한국은 어디로 가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일본은 그들의 헌법의 정신을 짓밟고 재무장을 서두를 뿐 아니라 군사강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일본국민의 양심 있는 다수는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이 뜻밖에도 일본이 군사대국이 되는 것을 적극 찬성하고 나서니 세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느낌을 안가질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은 어딜 향해 가야만 살 수 있습니까? 앞으로 한‧미 방위조약은 유명무실하게 되고 한국은 살아남기 위하여 중국과 손을 잡고 한‧중 방위동맹의 어설픈 성을 쌓을 수밖에 없는 겁니까? 그렇게 되면 지난 65년 가까운 긴 세월, 중공이 끼고 돌던 김 씨 왕조의 언필칭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어떻게 될 것이며, 해방 후 70년, 피와 땀으로 이룩한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국빈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가 세월호의 참사로 위기에 직면한 박근혜 정권과 대한민국에 어떤 활로를 열어 줄 수 있을 겁니까? 큰 기대를 거는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시 주석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중국을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10년 이내에 미국을 능가하는 ‘슈퍼 파워’가 되게 하겠는가”하는 생각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 대한민국의 생존에 별 큰 관심이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 어려운 현실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옛날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선 정치 일선에 나선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할 겁니다. 돈과 명예만을 추구하는 매우 이기주의적인 당쟁을 청산하세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없이는 이 난국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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